대구 최원권-제주 남기일, 문전에서 희비 갈린 두 감독 심정[기자회견]

김성수 기자 2023. 8. 2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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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FC 최원권 감독과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이 이날 문전에서 상반된 운명을 맞이했던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대구는 26일 오후 7시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6분 고재현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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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대구FC 최원권 감독과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이 이날 문전에서 상반된 운명을 맞이했던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대구FC 최원권 감독. ⓒ프로축구연맹

대구는 26일 오후 7시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6분 고재현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16분 세징야가 오른쪽에서 찬 코너킥을 홍정운이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제주 왼족 골대를 맞고 나왔다. 하지만 고재현이 이를 잡아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대구에 1-0 리드를 안겼다. 지난 5월20일 대전 원정 이후 약 3개월 만에 터진 고재현의 득점포였다. 대구가 이 골을 끝까지 지키며 리그 7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제주 남기일 감독은 "원하는 대로 경기를 잘 풀어갔다. 기회가 왔을 때 득점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선수들은 잘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프타임에 제주의 경기를 하자고 했고 골문 앞에서의 세부적인 부분을 설명했다. 득점의 부재는 여전히 고민이다. 상대 문전 앞에서 작아지는 모습들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 ⓒ프로축구연맹

이어 취재진과 만난 대구 최원권 감독은 "어려운 시기였는데 선수들이 훈련 때부터 사력을 다해준 것이 결과로 이어졌다. 전반전에 전방 압박을 시도하고 몰아쳤음에도 득점을 못해 경기가 어려워질 수 있었는데 후반전에 재현이의 골이 터져서 다행이다. 경기 내내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파이널A(1~6)를 향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최원권 감독에 입에서 고재현의 이름이 나왔다. 최 감독은 이날 고재현을 선발로 넣은 것에 대해 "이근호가 최근에 선발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서 고재현과 이근호를 놓고 고민하다가 재현이를 믿기로 했다. 매 순간 잘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네 세포에 맡기고 그냥 뛰라고 했다. 그러면 어느 순간 공이 발 앞으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고재현은 최원권 감독의 믿음을 이날 결승골로 보답했다. 이에 최 감독은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경기다.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골이 안 나오면 의미가 없다. 재현이가 심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이날 득점으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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