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중단하라”…주말 맞아 범국민대회

이원희 2023. 8. 2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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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국내 시민 단체들은 오늘(26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수산물 가격 하락을 우려하는 어민들도 참석했습니다.

보도에 이원희 기잡니다.

[리포트]

시청 앞 도로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피켓에는 오염수 방류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환경단체, 노동단체 등으로 구성된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공동행동'은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지난 24일 시작된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며, 일본 정부의 방류 결정은 인류와 바다에 대한 테러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부가 별다른 대책 없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일조했다며 방류 즉각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유시윤/환경운동연합 활동가 : "태평양은 일본의 핵 오염수 쓰레기통이 아니다. 정부는 국민의 뜻에 따라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발언에 나선 어민 대표는 수산물 가격이 떨어져 생계가 우려된다며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김영복/전국어민회총연맹 부회장 : "8월 20일 꽃게 금어기가 풀렸는데도, 어민들이 꽃게를 잡아도 가격이 절반 이상으로 폭락하고 그마저 상인들이 가져가지도 않고 있습니다."]

오후 네 시에 시작된 집회는 한 시간 반 정도 이어졌습니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에 약 5만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서울 시청에서 행진을 시작해 용산 대통령실 인근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보수단체들의 고성과 야유로 양측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으나, 물리적인 출동은 없었습니다.

다만, 세종대로와 삼각지역 방향 한강대로 등 경로가 통제되면서 일대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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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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