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앞바다 생선 삼중수소 미검출”…어민 피해 우려 확산

박원기 2023. 8. 2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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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도 어느덧 마지막 주말로 접어들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오염수를 방류한 지는 오늘(26일)로 사흘 째가 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원전 앞바다에서 잡은 생선의 '삼중 수소' 농도 측정 결과를 내놨습니다.

첫소식으로 박원기 특파원이 도쿄에서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얀 상자에서 꺼낸 이 생선.

오염수 방류 이후 원전 반경 5킬로미터 이내 바다에서 처음 잡은 물고기입니다.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가 얼마나 나오는지 분석했더니, 두 마리 모두 검출 가능한 하한치를 밑돌아 일본 수산청은 '검출되지 않았음'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마쓰모토/분석기관 연구원 : "이런 분석을 매일 실시해 뜬소문을 불식하고 안전·안심이 이어질 수 있게 하겠습니다."]

도쿄전력과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공개한 자료에서도 바다로 흘러가는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기준치 이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IAEA의 관여 아래 방류가 이뤄지고 있다는 걸 명확히 하려는 듯, 외무상과 경제산업상이 그로시 사무총장과 잇따라 화상으로 회담했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일본 경제산업상 : "계속해서 국제원자력기구의 엄정한 검토를 받으면서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일본 수산업계의 동요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제1, 제2 수출시장인 중국과 홍콩의 판로가 막혀 수산물이 남아 돌 경우 국내에서도 제 값을 못 받기 때문입니다.

[홋카이도 어민 : "중국이 수입금지를 해제하지 않으면 (가격이) 폭락할까 그게 걱정입니다."]

중국이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일본 연립여당인 '공명당' 대표의 중국 방문도 연기됐습니다.

막상 방류를 시작하고나니 후쿠시마 어민들만 타격을 받는 게 아니었습니다.

수산업계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될 조짐에, 일본 정부는 추가 지원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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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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