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는 매년 `정율성 동요대회`…與 "아이들을 공산침략 부역자 우상화에?"
市교육청 '中 정율성 기념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은 '정율성 거리'로 학생들 보내
탈북 의원 태영호 "김일성·김정일도 못만든 정율성 공원을?"
국민의힘은 광주광역시 강기정 시장뿐만 아니라 시의회·시교육청, 공영방송을 아울러 "집요한 '정율성(중국명 정뤼청) 우상화 작업"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광주를 텃밭 삼은 더불어민주당이 닷새째 논란에 '모르쇠'로 일관하자 "공산침략 부역자 정율성이 민주당에게는 독립영웅인가"라고 재차 따져 묻기도 했다.
광주 출신인 정율성은 일제로부터 해방 이전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공산당원으로서 활동하며 팔로군 행진곡(현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을 작곡했다. 김일성 주도의 북한 정권을 위한 조선인민군 군가를 지었고, 6·25 남침 땐 중공군으로 참전했다. 이른바 '항미원조'라고 강변해온 중 측에선 정율성을 3대 음악가로 기리고 있다.
광주시는 정율성 생가 복원, 정율성로(路)에 올 연말 '정율성 역사공원'까지 조성해 혈세 낭비 및 역사관(觀) 논란을 불렀다. 다른 '우상화' 사업들도 표면화했다. 호남 출신인 백경훈(39)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광주MBC는 2014년부터 '정율성 동요대회'를 주관했고, 시는 매년 5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짚었다.
그는 "사실상 공산 침략의 부역자인 정율성의 우상화 작업에 우리 아이들까지 동원해 왔던 것이다. 왜 우리 초등학생들이 중국 공산당에 바친 정율성의 노래를 불러야 하나. 그것도 국민의 피 같은 세금을 써가면서"라며 "광주교육청은 수년 동안 학생들을 데리고 중국 하얼빈에 있는 정율성 기념관 탐방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또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중·고등학생 대상 역사탐방 코스엔 '정율성 거리'가 포함돼 있다"며 "정율성이란 인물이 중국공산당과 북한 군부 관련 활동을 했단 점은 누가 뭐라 해도 사라지지 않는 사실이다. 국민세금 48억원을 들여 정율성 기념공원을 짓는 건 독립과 민주주의의 역사를 지켜온 광주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백경훈 상근부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공산주의자에 대한 추모공원이 통합에 부합하는 것처럼 해석된다면 우리 사회의 통합 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고 우리 국민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눈 자들을 어떻게 기릴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의 집요한 '정율성 우상화' 작업에 민주당은 왜 '흐린 눈'(잘못을 알면서도 모른척 한다는 뜻의 은어)을 하며 모르쇠로 일관하나"라며 "(정율성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려 했던 문재인 정권, 침략의 부역자들과 우정의 정치를 하자는 강 시장의 입장과 같나"라면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편 탈북 고위외교관 출신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25일) 페이스북을 통해 "6·25전쟁 때 북한군은 정율성이 지은 군가를 부르며 남침했고 수백만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북한군가가 울리는 속에 목숨을 잃었다"며 "이 세상에 침략군의 군가를 지은 작곡가를 기념하겠다고 공원을 조성하는 나라가 어디에 있냐"고 반문했다.
그는 "광주시가 '정율성역사공원' 조성을 추진하는 이유를 정율성이 '광주에서 태어난 항일 무장단체 출신 중국 음악가, 한중 우호에 기여한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데 이상하게도 정율성이 북한군 군가를 지어 북한군 창설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고 북한군이 그 군가를 부르며 남침했다는 점은 은근히 피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율성은 중국인민해방군가도 만든 인물인데 중국군이 한중우호에 어떤 기여를 했나"라며 "중국군에 대해 우리 국민의 기억에 남아 있는 건 6·25전쟁에 참전해 한반도 통일을 가로 막고 수십만의 우리 국민을 죽였단 것뿐"이라고 상기시켰다. 아울러 "김일성도 만들지 못한 정율성 공원이 대한민국에 생긴다니 웬말이냐"고 했다.
태영호 의원은 "김일성과 김정일은 (인민군가 작곡을 치적하려고) '음악가 정율성'이라는 영화까지 만들었다"며 "(김씨 2대는) 그 영화 시나리오작가인 오혜영을 모든 작가들이 따라 배우라고까지 지시했다"면서 "김일성이 생전에 만들어 주지 못한 정율성공원이 대한민국에 생긴다니 나라가 이렇게 돌아가도 괜찮은가"라고 개탄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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