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해킹 사례 급증‥'계정 도용·개인정보 입력' 요구
[뉴스데스크]
◀ 앵커 ▶
보안성이 높다는 장점으로 많이들 이용하는 메신저앱 '텔레그램'이 최근 해킹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주로 친구인 척 말을 건 뒤에 해킹을 위한 링크를 보내는 수법인데요.
'보안 업데이트' 링크를 포함해서, 텔레그램 채팅창으로 오는 각종 링크들은 반드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직장에 다니는 심 모 씨는 최근 텔레그램 계정을 도용당했습니다.
밤 11시쯤 누군가 심 씨 계정을 통해 전화기에 번호가 저장된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심 모 씨/경기도 성남시] "일찍 자는 바람에 그 메시지를 못 봤어요. 그리고 아침에 새벽에 일어나서 확인해보니까 지인 분들이 이상한 메시지가 왔다고…"
텔레그램을 주로 업무용으로 써왔다는 심 씨.
다행히 평소와 다른 말투를 눈치채고 지인들은 해킹임을 알아차렸습니다.
[심 모 씨/경기도 성남시] "인사하면서 "밥 먹었니?" 약간 이런 식으로 약간 반말투에 그런 걸로 지인 분들에게 보냈는데 제가 그런 식으로 말씀을 드리지 않기 때문에 의심스러워하셨죠."
얼마 전 텔레그램 보안을 강화하라는 메시지를 받고 자신의 정보를 입력한 게 화근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최근 심 씨처럼 텔레그램 계정이 해킹됐거나, 텔레그램 공식 계정인양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받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메시지 속 링크를 누르면 각종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사이트로 넘어가는 가는 방식인데 올 들어 지난달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텔레그램을 이용한 피싱사이트를 차단한 누적 건수는 7건에 불과했는데 8월달 들어서만 1백14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명확히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국내 메신저앱을 이용한 피싱 범죄에 대한 단속이 강하다 보니 해외 메신저로 옮겨간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텔레그램은 해외에 서버가 있다 보니 피해가 발생해도, 가해자를 찾기 힘들어 소송이나 피해 구제가 쉽지 않습니다.
[김승주 교수/고대 정보보호대학원] "정부의 가이드라인 지침이 미치지 않는다. 즉 우리 정부의 영향권 밖에 있다. 이게 일단 첫 번째고요. 어떤 문자 메시지가 왔을 때 인터넷 주소를 함부로 클릭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피해를 막으려면 검증되지 않은 링크는 클릭하지 말고,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메시지엔 응답하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 취재: 한지은 / 영상 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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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한지은 / 영상 편집: 조아라
임현주 기자(mosque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837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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