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크게 말하지 마세요"‥반일 감정에 주의 내려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 내 반일 감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일본 상품 불매 운동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일본어로 크게 말하지 말라'는 주의까지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주점들이 모여 있는 베이징의 한 거리.
젊은이들로 붐비던 평소 주말과 달리 한적한 모습입니다.
[주점 직원] "손님이 많지 않습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반일 정서가 커지면서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베이징 시민] "일본은 망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망하는 길을 찾아가고 있어요. 언젠가는 혼내줄 겁니다."
일본 문화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우호적이던 젊은이들 사이에도 일본 제품 불매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제 친구들을 비롯해 주변에서 다들 일본 물품을 쓰지 않겠다고 얘기해요."
[베이징 시민] "우리가 뭘 할 수 있겠어요. 할 수 있다면 일본 제품을 안 사거나 적게 사는 방법이겠죠."
오염수 방류로 반일 감정이 높아지자 주중 일본 대사관이 중국 내 자국민들에게 행동 수칙까지 제시하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외출할 때는 가급적 언행을 삼가고, 불필요하게 큰 소리로 일본어로 말하지 말라고 주문했습니다.
또 일본 대사관을 방문할 때는 주의 깊게 주변을 살피라고 당부했습니다.
만일의 사태를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오염수 방류 이후 베이징의 주중 일본 대사관도 예정돼 있던 문화행사를 취소했습니다.
또 대사관 주변도 기습 시위 등을 우려한 것인지 경비가 한층 강화됐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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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재석
이해인 기자(lowto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837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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