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에 ‘반일’ 고조…중국서 일본 단체관광 취소 움직임
대형 여행사, 일본 여행 메뉴 하단으로 내려
일본 후쿠시마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로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돼 단체관광객들의 예약 취소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중국 매체가 전했다.
26일 연합뉴스는 중국 매체 제일재경의 보도를 인용해,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던 단체관광의 경우 일부 고객이 취소를 요구하고 유력 여행 사이트 씨트립과 퉁청 등에서 일본 여행 메뉴가 하단으로 배치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중국 정부는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했다. 씨트립 등 중국 여행사들은 한국과 일본을 단체관광하는 예약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오는 10월 초는 중국 최대 연휴 중 하나다. 그러나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뒤 중국 정부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을 호소하는 글도 게재되고 있다.
중국 내 다수의 여행사에서 향후 마케팅, 특히 10월 초 국경절 기간 상품 판매 전략에 대한 조정이 생길 수 있다고 제일재경은 전망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은 약 959만명으로, 그해 중국인이 일본에서 소비한 금액은 1조7704억엔(약 16조20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부터 중국인의 단체관광이 막혔고, 일본은 3년여 만에 나온 중국의 단체관광 허용 조치를 환영한 바 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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