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진실 공방…女 국대 “강제 키스” 주장→스페인축구협회 “결정적 증거 있어” 법적 조치 예고

박건도 기자 2023. 8. 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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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스페인축구협회가 선수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26일(한국시간) 성명서를 통해 "제니 에르모소의 발언에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 증거는 결정적이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스페인축구협회는 선수노조인 'Futpro'를 통해 "결정적인 증거가 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에르모소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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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비알레스 회장과 에르모소.
▲ 스페인 여자월드컵 우승에 기여한 에르모소 
▲ 스페인 여자월드컵 우승에 기여한 에르모소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진실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스페인축구협회가 선수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26일(한국시간) 성명서를 통해 “제니 에르모소의 발언에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 증거는 결정적이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우승 직후 행동이 화근이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결승전 현장을 찾았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스페인의 우승이 확정된 후 국가대표팀 선수 에르모소와 포옹하더니 두 손으로 얼굴을 잡고 입을 맞췄다. 에르모소는 시상식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라며 루비알레스 회장의 입맞춤이 예고된 사항이 아니었음을 밝혔다.

에르모소의 발언에도 루비알레스 회장은 꿋꿋했다. 그는 “다들 바보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라며 최근 논란을 전면 반박했다.

여론은 갈수록 들끓었다. 스페인 도착 후 분위기를 파악한 루비알레스 회장은 “실수를 했다. 순간적인 감정으로 했던 행동이다. 악의는 없었다. 한 기관의 회장인 만큼 더욱 조심하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정치계까지 회장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과는 충분치 않다. 평등을 위해 아직 갈 길이 멀다”라며 에르모소의 손을 들어줬다. 스페인의 전설적인 골키퍼로 통하는 이케르 카시야스도 SNS를 통해 루비알레스 회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 스페인 여자월드컵 우승에 기여한 에르모소 
▲ 스페인 여자월드컵 우승에 기여한 에르모소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협회장

FIFA까지 가세했다. 공식 채널을 통해 “루비알레스 회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할 것이다. 스포츠계에 있을 수 없는 행동”이라고 전했다.

곧 사퇴로 이어질 듯했다.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 등은 루비알레스가 곧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직에서 사임할 것이라 보도했다.

하지만 여론의 반응과 달리 루비알레스 회장은 쉽사리 회장직을 내려놓지 않을 듯하다. 전면전을 택했다. 공식 성명을 통해 에르모소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BBC’에 따르면 스페인축구협회는 선수노조인 ‘Futpro’를 통해 “결정적인 증거가 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에르모소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에르모소를 지지하는 선수들은 스페인 국가대표 차출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스페인축구협회는 “선수들은 국가대표팀 발탁 시 경기에 뛸 의무가 있다”라고 강하게 나왔다.

▲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협회장
▲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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