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자·수출기업도 직격탄‥일본 정부 보상 대책 '고심'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 지 오늘로 사흘째입니다.
방류 이후에 잡은 어류에 대한 일본 정부의 첫 검사결과가 나왔는데요.
삼중수소, 트리튬은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선 걱정과 동요가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어민들은 물론 식품회사, 유통업, 수출업체까지도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급히 '돈으로 보상해주겠다'며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후쿠시마와 인접한 미야기현에서 수산물을 유통하는 엔도 히토시 대표.
오염수 방류 당일 매입 업체로부터 납품을 그만하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엔도 히토시/미야기현 수산물 유통업자] "아침 6시 4분에 '내일 출하를 중단하고 좀 상황을 지켜보고 연락드릴께요'라는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일본 수산청은 오늘, 오염수 방류 후 처음 채취한 광어 등 샘플 검사 결과, 삼중수소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전면 금수 조치에 이어 일본산 수산물 재료로 식료품을 만들거나 판매할 경우 강력 처벌하겠다고 나서면서, 충격은 일본 식품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지통신은 중국에 수출하는 일본 식품 회사가 727개나 된다면서 2차, 3차 거래를 포함할 경우 심각한 영향이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재무상도 중국과 홍콩을 합친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은 약 1조 3천6백억 원이라며, 수산업자들을 위한 구제조치를 진지하게 생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민뿐만 아니라 수산물 유통업자나 수출기업에게도 돈으로 보상을 해 주겠다는 뜻입니다.
[마쓰노 히로카즈/관방장관] "피해를 대비해 조치하고 있는 수요 대책인 300억 엔(약 2,700억 원) 기금을 통해서 판로 개척을 위한 필요한 지원도 실시해 가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 아세안 정상회의나 G20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총리와 시진핑 주석의 만남을 통해 수산물 금수조치 철회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일본 총리는 어민들에게만 약 8천억 원의 피해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이젠 유통업자나 수출기업 피해까지 돈으로 보상하겠다는 건데, 매년 그 예산을 어디서 마련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김진호(도쿄) / 영상편집: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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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김진호(도쿄) / 영상편집:김현국
현영준 기자(yj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837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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