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킥으로 이긴 최승우 "정찬성 캠프에서 훈련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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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3연패를 끊어낸 '스팅' 최승우(30)가 정찬성에게 승리 공을 돌렸다.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225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카프킥 전략에 대해 묻자 "코리안 좀비 캠프에서 준비한 결과"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타격가 자르노 에렌스(28)와 맞붙은 최승우는 카프킥으로 에렌스를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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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UFC 3연패를 끊어낸 '스팅' 최승우(30)가 정찬성에게 승리 공을 돌렸다.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225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카프킥 전략에 대해 묻자 "코리안 좀비 캠프에서 준비한 결과"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타격가 자르노 에렌스(28)와 맞붙은 최승우는 카프킥으로 에렌스를 무너뜨렸다.
경기 내내 먼 거리에서 카프킥을 적중했고, 다리에 충격이 쌓인 에렌스는 3라운드 중반 다리를 절뚝이며 쓰러졌다.
최승우는 2라운드에서 어퍼컷을 맞아 다운되는 위기도 겪었지만 카프킥과 정확한 카운터 등을 활용한 침착한 경기 운용으로 에렌스와 경기를 장악하고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을 거뒀다.
다음은 최승우와 일문일답
Q. 경기 소감
약 2년간 승리가 없었는데, 그 마음을 한 번에 덜어낸 기분이다. 너무 행복하다.
Q. 경기 끝나고 마지막에 하고자 했던 말은?
‘싱가포르는 너무 사랑스러운 곳이다. 행복하고 건강하시고, 코좀 응원해달라’ 라고 하려고 했는데, 비스핑이 바빴던 것 같다.
Q. 카프킥은 원래 들고 온 전략인지? 아님 중간에 결정한 건지?
이번에 코리안 좀비와 캠프를 준비하면서 준영이형, 동호, 미트 치고 스파링 하면서 했던 전략 중 하나였다. 이렇게 카프 킥이 잘 나와서 굉장히 뿌듯하다.
Q. 2라운드 어퍼 컷 다운 당시 어떤 생각이었는지?
이번 경기 들어가기 전 케이지에서 녹 아웃 돼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어떤 펀치가 와도 정신 차리자. 이게 스스로는 옥타곤에서의 마지막 15분, 은퇴 경기라는 결심으로 싸웠기 때문에 절실한 마음가짐이었다.
Q. 변요한 배우도 목이 터져라 응원하던데, 경기 전후에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경기 전에 연락 주고 받았고, 입장 때 눈 마주쳤고, 끝나고 나서도 눈인사를 나눴다. 가까운 거리가 아니어서 눈인사만 나눌 수 있었다.
Q. 오늘 이 정도의 한국 팬들의 함성, 예상했던 바인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오늘 오신 관중이 다 한국 분이라고 느낄 정도로 함성 소리가 컸다. 이렇게 외국에서도 응원해주시는 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Q. 경기 후에 영어로 인터뷰 하더라. 공부도 하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언제 공부했는지?
꾸준히 하고는 있는데, 프리 토킹을 할 정도는 아니다. 여자친구가 스크립트를 준비해줘서 외우면서 경기도 같이 준비했다.
Q. 오래 쉬었다. 언제 다시 돌아올 계획인지?
지금까지 경기를 하며 많은 것들을 느끼지만, 오늘 경기에서 5주간 나를 도와주신 분들, 코너맨 말을 듣고 하면서 앞으로 저의 가능성을 좀 더 느끼게 된 경기였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뛰고 싶다. 올해 말, 내년 초 언제건 좋다. 이런 시기에 잘 성장하고 싶다.
Q. 오늘 경기에서의 부담이 어느 정도였는지? UFC에서 본인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도 있었던 경긴데, 이제 좋은 결과를 냈으니 조금 홀가분한 느낌인지?
2연패 당시에 가장 힘들었고, 오히려 3연패 때는 마음을 내려놔서 그렇게까지 힘들진 않았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그만둔다. 이 15분이 내 평생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이었다.
Q. 코리안 좀비와의 첫 캠프라고 알고 있는데, 평소와 다른 점은 무엇이었는지? 영향을 어떻게 끼쳤는지? 그리고 첫 경기 승리로 메인 이벤트에 좋은 기운을 전해줄 수 있으리라 보는지?
이렇게 10년 넘게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찬성이형과 함께 나누는 대화 하나 하나가 어떠한 동기부여보다도 크게 작용했다. ‘경기에서 승리하고 가자’는 약속을 했었는데, 제가 먼저 지킨 것 같아 기쁘다. 형에게도 좋은 기운이 전달됐으면 좋겠다.
Q. TOP FC, UFC에서 활약을 했다. 이제 세계에 최승우라는 선수가 준비됐다고 보여준 건가? 다음으로 붙고자 하는 선수는?
성공적으로 복귀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상대는 누구라도 상관없다.
Q. 격투기 꿈나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제가 이런 말을 하긴 부끄럽지만, 꿈을 바라보고 묵묵하게,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힘든 과정을 되돌아보며 가는 것도 좋다. 스스로의 성장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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