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 최승우, 3패 후 기적의 기사회생…에렌스 상대 만장일치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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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스팅' 최승우(32)가 가까스로 기사회생했다.
에렌스는 톱포지션에서 경기를 끝내려 했지만 최승우가 침착하게 일어났고, 반대로 톱포지션을 점유했다.
최승우만큼이나 에렌스의 경기 전 표정도 결연했던 이유다.
최승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3연패를 기록하며 부진을 겪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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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스팅’ 최승우(32)가 가까스로 기사회생했다. 경기 전부터 서로 노려보며 기싸움이 치열했던 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나왔다.
2라운드에선 최승우가 에렌스의 큰 어퍼컷에 걸려 다운됐다. 에렌스는 톱포지션에서 경기를 끝내려 했지만 최승우가 침착하게 일어났고, 반대로 톱포지션을 점유했다. 최승우가 톱포지션에서 1∼2개의 유효한 타격을 냈고, 2라운드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3라운드엔 경기가 최승우 쪽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최승우가 라운드 초반부터 옥타곤 중앙을 점유하며 압박했고, 3라운드 3분쯤 최승우의 레그킥을 맞은 에렌스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최승우는 그대로 톱포지션을 점유했고 그라운드에서 주먹을 날려 에렌스를 괴롭혔다. 경기는 최승우가 리어네이키드초크를 시도한 채로 마무리됐다.
에렌스는 이날이 UFC 두 번째 경기로 이날 경기 전까지의 전적은 13승4패1무다. 지난해 9월 UFC 입성해 첫 경기에서 판정패했다. 에렌스 입장에서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던 셈. 최승우만큼이나 에렌스의 경기 전 표정도 결연했던 이유다.
최승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3연패를 기록하며 부진을 겪고 있었다. 2021년 10월 알렉스 카세레스(35·미국)에게 2라운드 리어네이키드초크 패를 한 뒤 조슈아 쿨리바오, 마이클 트리자노에게 연달아 졌다. 이날 경기는 UFC가 최승우에게 준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
최승우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하는 경기인 것만큼 환호가 커서 너무나 큰 힘이 됐다”며 “감사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싱가포르=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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