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북 위성 발사 회의서 뜬금없이 일본 오염수 공격
【 앵커멘트 】 이틀 전 있었던 북한의 군사 위성 발사를 놓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오늘(26일) 새벽 공식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회의는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종료됐는데, 북한과 중국이 동시에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일본에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26일) 새벽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미국과 일본 등 대부분의 이사국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위성 발사가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습니다.
▶ 인터뷰 : 칼레드 키아리 / 유엔 중동·아태 담당 사무차장보 - "북한은 2022년과 2023년에 관련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면서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90회 이상 발사하는 등 미사일 발사 활동을 크게 늘렸습니다."
위성 발사는 국가의 주권이라고 맞서던 김성주 유엔 북한 대사는 갑자기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꺼내 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성 / 주 유엔 북한 대사 - "오염수 방류는 생태 환경과 대양, 인류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명백한 범죄행위입니다."
중국도 추가 발언을 요구하며 북한을 거들었습니다.
▶ 인터뷰 : 겅솽 / 주 유엔 중국 부대사 - "오염수를 대양으로 내 보내는 것은 전례도 없고 공인된 기준도 없습니다."
일본 대사는 갑작스런 북중 협공에 오염수 문제는 논의 주제가 아니라며 정치적 논쟁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항변했습니다.
결국, 이날 회의는 대북 결의안이나 의장성명도 도출하지 못한 채 일본을 향한 북한과 중국의 성토장이 됐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화면출처 : 유엔 웹티비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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