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오염수 명칭 논란 / 깜짝 손님 / 공산주의 경력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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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여랑야랑, 정치부 유승진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오염수 OO 논란. 무슨 논란입니까?
바로 명칭 논란입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정부 브리핑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박성훈 / 해양수산부 차관(어제)]
"정부에서 오염수라는 표현 때문에 오히려 소비가 줄어드는 그런 우려가 있지 않느냐… 이 부분에 대한 용어 정리도 한번 정무적인 차원에서 정부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그런 의견을 직접적으로 듣고 왔습니다."
오염수라는 용어를 쓰겠다는 정부 입장은 큰 틀에선 변함없지만, 용어 변경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Q2. 오염수냐 아니면 다른 용어를 쓰냐, 처음 나온 얘기는 아닌 것 같은데요.
석 달 전에도 논란이 있었는데요.
처리 시설을 거쳐 방류가 이뤄지는 만큼 '오염 처리수'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여권을 중심으로 나온 겁니다.
당시 민주당은 "이름 바꿔치기로 국민에게 일본 원전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인상을 심겠다는 것이냐"며 반발했는데요.
요즘 야당에서는 오염수 대신 아예 이 단어를 쓰기도 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일본의 무도한 핵폐수 방류를 막아내라! (막아내라 막아내라 막아내라)"
Q3. 다른 나라는 어떻습니까?
방류 이후를 기준 시점으로 보면요.
우선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사무총장 성명에서 ALPS, '다핵종제거설비 처리수'라는 용어를 썼습니다.
미 국무부도 성명에서 '처리수'라고 썼고요.
외신들은 미묘하게 다릅니다.
뉴욕타임스는 '처리된 방사성 폐수', AP 통신은 더 구체적으로 '처리되고 희석됐지만 여전히 약간 방사성의 폐수'라고 썼습니다.
반면 중국 관영매체죠, 신화통신 영문판은 '핵 오염 폐수'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Q4. 두 번째 주제입니다. 깜짝 손님. 무슨 얘기인가요?
오늘 용산 어린이 정원에서 다둥이 가족 초청 행사가 있었는데요.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깜짝 등장한 겁니다.
Q5. 분수 정원은 최근 새롭게 개장한 곳이죠?
네, 2주 전에 개장했다고 합니다.
분수정원 내 물놀이 공간은 광화문광장 바닥 우물이나 명량분수보다 훨씬 넓다고 합니다.
어린이 정원이 미군기지 반환 부지에 지어졌다 보니 안전 우려가 제기됐었는데요.
대통령실은 깨끗한 흙을 두껍게 덮어 기존 토양과 접촉이 차단됐고, 수질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Q6. 세 번째 주제입니다. '공산주의 경력 탓?' 육군사관학교 로고가 보이는데, 무슨 이야긴가요?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3월 육사 생도교육시설인 충무관 앞에 홍범도 장군을 포함해 독립전쟁 영웅 5인 흉상이 세웠졌었는데요.
그런데 육사가 최근 이 흉상 이전을 논의하면서 그 이유 중 하나로 과거 공산주의 경력을 꼽아 논란이 일고 았습니다.
[이종섭 / 국방부 장관(어제)]
"육군사관학교가 북한을 대상으로 해서 전쟁을 억제하고 전시에 이기기 위해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곳인데,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되느냐"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이 중에 공산당이었던 사람 누구예요?"
[이종섭 / 국방부 장관(어제)]
"소련 공산당에 가입했던 사람도 있고…"
소련 공산당에 가입한 이력이 있는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Q7. 독립영웅 흉상을 철거하고 백선엽 장군 흉상을 설치한다는 얘기도 나오나 보죠?
네, 민주당은 독립영웅 흉상을 철거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 자리를 백선엽 장군이 채우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친일반민족행위자의 흉상을 설치하겠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발상입니까?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에게 독립 투혼 대신 반민족 행위를 배우라는 메시지입니까?"
광복회 등 관련 기념사업단체들도 전면 철회를 촉구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어제)]
"문재인 정부 지우기를 하려다가 우리 국군의 정통성을 뿌리채 뒤흔드는 교각살우의 우를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Q8. 결국 정부가 수습에 나섰네요?
네, 국방부는 오늘 기자단에 문자를 보내, 흉상을 독립기념관에 옮기려는 것이지 독립군과 광복군 역사를 국군의 뿌리에서 배제하려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해명했는데요.
이 흉상들, 제작 당시 장병들이 훈련에 쓴 탄피 300kg을 녹여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때와 지금, 달라진 건 정권이죠.
우리 안보를 책임질 생도들이 양성되는 곳인 만큼 역사에 대한 평가와 교육도 일관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일관되게)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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