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한 채 날린 것도 서러운데 침묵 보이콧? 비, 그날의 전말 [Oh!쎈 그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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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싸이퍼 멤버 4명이 무더기 탈퇴하면서 사실상 해체 수순에 놓인 가운데 비가 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부 팬들이 그에게 책임을 돌리며 '침묵 보이콧'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진실은 무엇일까.
싸이퍼 역시 냉철한 제작자이면서도 따뜻한 형 같은 비를 전적으로 신뢰했다.
하지만 팬들은 이를 두고 비가 싸이퍼 멤버 탈퇴에 책임이 있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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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그룹 싸이퍼 멤버 4명이 무더기 탈퇴하면서 사실상 해체 수순에 놓인 가운데 비가 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부 팬들이 그에게 책임을 돌리며 ‘침묵 보이콧’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진실은 무엇일까.
지난 9일, 레인컴퍼니는 싸이퍼 공식 팬카페를 통해 멤버 탄, 태그, 도환, 원의 공식 활동 종료 소식을 전했다.
레인컴퍼니는 “오랜 기간 충분한 논의 끝에 멤버들의 개인적인 사유와 의견을 반영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4명의 멤버가 무더기로 탈퇴한 가운데 남은 현빈, 휘, 케이타는 개인 활동을 이어가며 추후 새롭게 팀을 재편해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해체 수순이다. 싸이퍼는 2021년 데뷔했다. 가수 비가 설립한 연예기획사 레인컴퍼니가 처음으로 제작한 보이그룹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성공한 가수가 제작하는 아이돌이기에 기대를 모았고 비는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힘을 실어줬다.
비는 싸이퍼를 위해 데뷔 쇼케이스에서 직접 사회를 맡기도 했다. 비의 아내이자 배우 김태희는 싸이퍼의 데뷔곡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며 지원사격했다. 비는 “인생을 걸었다”며 사활이 걸려있음을 강조했고,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박진영처럼, 싸이퍼의 ‘박진영’이 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비가 싸이퍼에 대해 가진 애정은 제작자 그 이상이었다. 그는 “일곱 멤버를 위해서라면 스승으로서 형으로서 노력을 꾸준히 할 생각이다”라며 제작자, 기획사 대표를 넘어 형과 동생 같은 사이로 돈독한 관계를 보였다. 싸이퍼 역시 냉철한 제작자이면서도 따뜻한 형 같은 비를 전적으로 신뢰했다.
하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고,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현실에 부딪혔다. 이 가운데 비가 레인컴퍼니 대표가 아닌 프로듀서로 남기로 하고, 싸이퍼를 다른 소속사가 관리하도록 권리를 넘겼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소속사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면서 논란을 수습했지만 이러한 주장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은 상처를 입었다.
결국 싸이퍼는 해체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비 역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 하지만 팬들은 이를 두고 비가 싸이퍼 멤버 탈퇴에 책임이 있다며 비판했다. 그 비판은 비가 참석한 ‘2023 KCON LA’에서 볼 수 있었다. 비가 무대를 꾸밀 때 팬들이 응원봉을 끄고, 침묵했다고 알려진 것. ‘침묵 보이콧’의 시작이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침묵 보이콧’은 보이콧이라고 할 만큼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관객들이 비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응원봉도 모두 꺼진 수준으로 보기에는 어려웠던 것. 일부 장면만 포착되면서 ‘침묵 보이콧’으로 보였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비는 “LA 정말 고마워요.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와 함께 노래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만간 콘서트 할테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라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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