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제 위해 고생"…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 빈소 추모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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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장례식장에는 차분한 분위기 속 각계에서 조문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빈소가 차려진 뒤 김 전 회장이 쌍용그룹을 이끌던 시절을 함께 했던 당시 계열사 회장단과 쌍용그룹 원로들이 일제히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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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신동빈·김승연 회장 등 조화 보내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26일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장례식장에는 차분한 분위기 속 각계에서 조문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빈소가 차려진 뒤 김 전 회장이 쌍용그룹을 이끌던 시절을 함께 했던 당시 계열사 회장단과 쌍용그룹 원로들이 일제히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헌화와 분향을 마친 원로들은 줄무늬 셔츠, 검정 정장 상의 차림에 온화한 미소를 지은 김 전 회장의 영정 사진 앞에서 "회장님이 좋은 일을 많이 하셨다. 국가 경제 위해 고생을 많이 하셨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대부분 70대 이상의 고령으로, 머리카락이 희끗한 원로들은 김 전 회장과 쌍용그룹에서 일하던 젊은 시절을 회고하며 김 전 회장을 "좋은 분이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김 전 회장의 곁에서 37년간 일한 한 측근은 "흔히 생각하는 재벌 2세와는 거리가 멀었다"며 "평소 소탈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한 번도 하대한 적이 없을 정도로 늘 겸손하고 배려심이 깊었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이 측근은 "기업가로서 잘 알려졌지만, 생전에 미래 세대에 대한 애정이 깊어 교육과 스카우트에 관심을 쏟았고 문화계와 장애인 복지 쪽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겸 국제빙상경기연맹 ISU 회장 부부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유족의 뜻에 따라 부의금과 근조 화환을 사양한다고 안내했지만 김 전 회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하기 위한 근조 화환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몽규 HDC 회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등 재계 총수들을 비롯해 정계, 문화계, 체육계 등 각계각층에서 보낸 근조 화환과 근조기가 빈소 앞을 가득 메웠다.
쌍용C&E, 쌍용건설, 쌍용레미콘, 용평리조트, STX 등 김 전 회장이 생전 각 분야의 주력 기업으로 키운 쌍용그룹 계열사의 대표들도 화환을 보내 조의를 표했다.
정계에서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조화를 보냈고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 등이 근조기를 보냈다.
대구 출신인 김 전 회장은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한국당 소속으로 나와 대구 달성군에서 당선돼 정계와도 인연이 깊다.
김 전 회장이 애정을 쏟았던 스카우트와 체육계, 문화계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장남인 지용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국민학원 관계자들도 속속 빈소를 찾았다.
국민대 전현직 총장단이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고, 김병수 전 연세대 총장도 빈소를 방문했다.
세계스카우트의원연맹 총재인 안규백 의원이 조화를 보냈고, 한국스카우트연맹, 대한스키협회, 대한스키지도자연맹,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학교법인 광운학원, 국민대 총장 및 교수회·명예교수회, 서강대 총장 등이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29일 오전 7시 20분이다.
발인 후에는 노제의 일환으로 김 전 회장이 생전 거주했던 서울 종로구 신문로 사저와 인근에 있는 성곡미술문화재단, 성곡미술관 야외 조각공원 등을 돌아본 뒤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의 선산에서 영면에 들 예정이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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