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제 위해 고생"…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 빈소 추모 발길

김치연 2023. 8. 26. 19: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6일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장례식장에는 차분한 분위기 속 각계에서 조문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빈소가 차려진 뒤 김 전 회장이 쌍용그룹을 이끌던 시절을 함께 했던 당시 계열사 회장단과 쌍용그룹 원로들이 일제히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 그룹 원로들 "소탈하고 겸손한 분" 회고…정재계·체육계 인사들 조문
이재용·정의선·신동빈·김승연 회장 등 조화 보내
쌍용 김석원 전 회장 별세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쌍용그룹을 한때 재계 6위 규모로 키운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사진은 이날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모습. 2023.8.26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26일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장례식장에는 차분한 분위기 속 각계에서 조문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빈소가 차려진 뒤 김 전 회장이 쌍용그룹을 이끌던 시절을 함께 했던 당시 계열사 회장단과 쌍용그룹 원로들이 일제히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헌화와 분향을 마친 원로들은 줄무늬 셔츠, 검정 정장 상의 차림에 온화한 미소를 지은 김 전 회장의 영정 사진 앞에서 "회장님이 좋은 일을 많이 하셨다. 국가 경제 위해 고생을 많이 하셨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대부분 70대 이상의 고령으로, 머리카락이 희끗한 원로들은 김 전 회장과 쌍용그룹에서 일하던 젊은 시절을 회고하며 김 전 회장을 "좋은 분이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김 전 회장의 곁에서 37년간 일한 한 측근은 "흔히 생각하는 재벌 2세와는 거리가 멀었다"며 "평소 소탈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한 번도 하대한 적이 없을 정도로 늘 겸손하고 배려심이 깊었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이 측근은 "기업가로서 잘 알려졌지만, 생전에 미래 세대에 대한 애정이 깊어 교육과 스카우트에 관심을 쏟았고 문화계와 장애인 복지 쪽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겸 국제빙상경기연맹 ISU 회장 부부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유족의 뜻에 따라 부의금과 근조 화환을 사양한다고 안내했지만 김 전 회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하기 위한 근조 화환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 빈소에 늘어선 근조 화환 [촬영 김치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몽규 HDC 회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등 재계 총수들을 비롯해 정계, 문화계, 체육계 등 각계각층에서 보낸 근조 화환과 근조기가 빈소 앞을 가득 메웠다.

쌍용C&E, 쌍용건설, 쌍용레미콘, 용평리조트, STX 등 김 전 회장이 생전 각 분야의 주력 기업으로 키운 쌍용그룹 계열사의 대표들도 화환을 보내 조의를 표했다.

정계에서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조화를 보냈고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 등이 근조기를 보냈다.

대구 출신인 김 전 회장은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한국당 소속으로 나와 대구 달성군에서 당선돼 정계와도 인연이 깊다.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 빈소에 놓인 근조기 [촬영 김치연]

김 전 회장이 애정을 쏟았던 스카우트와 체육계, 문화계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장남인 지용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국민학원 관계자들도 속속 빈소를 찾았다.

국민대 전현직 총장단이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고, 김병수 전 연세대 총장도 빈소를 방문했다.

세계스카우트의원연맹 총재인 안규백 의원이 조화를 보냈고, 한국스카우트연맹, 대한스키협회, 대한스키지도자연맹,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학교법인 광운학원, 국민대 총장 및 교수회·명예교수회, 서강대 총장 등이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29일 오전 7시 20분이다.

발인 후에는 노제의 일환으로 김 전 회장이 생전 거주했던 서울 종로구 신문로 사저와 인근에 있는 성곡미술문화재단, 성곡미술관 야외 조각공원 등을 돌아본 뒤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의 선산에서 영면에 들 예정이다.

chic@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