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키스' 스페인 축구협회장 사퇴 거부…대표팀은 보이콧
이서준 기자 2023. 8. 26. 18:41
[앵커]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에게 기습적으로 입을 맞춘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협회장에게 사퇴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루비알레스 회장은 공개석상에서 "사퇴하지 않겠다"고 반복해 외치며 사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FIFA 여자월드컵에서 스페인 축구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협회장은 이날 골을 넣은 제니퍼 에르모소 선수의 얼굴을 붙잡고 정면에서 입을 맞췄습니다.
성추행 논란이 커지면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루비알레스 회장은 어제 협회 비상회의 단상에 올라 사퇴하지 않겠다고 반복해서 소리쳤습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스페인 축구협회장 : 사퇴하지 않겠습니다. 사퇴하지 않겠습니다. 사퇴하지 않겠습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에르모소 선수에게 동의를 구하고 입을 맞췄다"며 "거짓된 페미니스트들의 공격"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에르모소 선수는 동의를 구한 적이 없다며 처벌을 원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축구협회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대표팀 경기에 뛰지 않겠다며 보이콧에 나섰습니다.
스페인 축구협회 앞에선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도 루비알레스 회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Youpsico' / 화면제공 : S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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