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봉준호 감독 "히치콕도 칭찬할 작품" 격찬
조연경 기자 2023. 8. 26. 18:33
봉준호 감독이 '잠'에 대한 흡족함을 표했다.
26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영화 '잠(유재선 감독)' 스페셜 GV '가장 유니크한 대화 with 봉준호 감독'이 진행됐다. 이 날 행사에는 유재선 감독과 배우 이선균, 그리고 봉준호 감독이 모더레이터로 직접 나서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객석에서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후 무대로 내려 온 봉준호 감독은 "나도 큰 화면으로 본 건 오늘 처음이다. 최초 시나리오 썼을 때 읽었고, 중간에 편집본으로 모니터링을 부탁 받아 보기는 했지만 극장에서 95분을 보면서 엄청 빨려 들어갔다. 긴장감이 남다르더라"고 감탄했다.
봉준호 감독은 "내 옆 관객 분들의 반응을 봐도 완전히 영화에 깊게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라 함께 관람하며 좋았다"며 "아마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봐도 아주 좋아하고 칭찬하셨을 것 같다. 그 분의 목표가 극장이 500석이 되든, 700석이 되든 모든 관객들이 요즘으로 따지면 휴대폰을 전혀 보지 않고, 휴대폰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로지 작품으로만 관객들을 멱살잡고 끌고 가는 것이다. '잠'은 관객들을 그렇게 만든 작품이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유재선 감독은 "나라면 (봉준호) 감독님이 옆에 앉아 계셨으면 집중이 안되고 산만했을 것 같은데, 몰입감 입게 잘 보셨다니 옆에 계셨던 관객 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내달 6일 관객과 만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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