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철창 사라지고 '푸른 새싹'…'개 식용' 새 대안 될까
한 개 식용 농장주가 동물보호단체의 끈질긴 설득으로 농장을 포기하면서 그동안 식용으로 길러지던 개들은 입양을 보내고 개를 키우던 농장에는 깻잎과 배추를 심었습니다. 개 식용 논란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최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축된 개를 내려칩니다.
식용 목적으로 유통시키기 위해섭니다.
개가 끈에 묶여있습니다.
쇠꼬챙이도 보입니다.
전국에 이런 도축장은 수백곳에 달할 걸로 추정됩니다.
이런 영상들이 공개되면서 개 식용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개 식용은 안된다는 동물보호단체 등과 당장 그만두면 먹고 살 방법이 없다는 업자들의 입장이 부딪혔습니다.
지원이 있다면 개농장을 그만둘 수 있을지 찾아봤습니다.
개들이 철창 속에서 갇혀 있습니다.
꼬리를 내리고 잔뜩 겁먹은 모습입니다.
양종태씨가 30년 동안 운영해온 개농장 입니다.
그런데 지난 3월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엔 깻잎과 배추를 심었습니다.
[양종태/전 식용 개농장 주인 : 개 사육을 안 하니까 자유스럽잖아. 남 눈치 볼 거 없고 또 이런 농산물 이런 거 (농사) 지으면서 재미가 있네요.]
기르던 2백여마리의 개들은 미국과 캐나다로 이민을 보냅니다.
한 국제 동물보호단체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 단체를 통해 2015년 부터 우리나라에서만 모두 18개 개농장이 폐쇄됐고 2천 7백여마리의 개들이 입양을 갔습니다.
[이상경/동물보호단체 관계자 : 동물을 해하는, 피해를 주는 산업에 종사하지 않겠다는… (HSI는) 이분들이 철거하고 전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금을 드린다.]
여기에 지자체가 나서 직업교육 등을 해준다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화면제공 : 동물권단체 케어·와치독, 한국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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