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투기 반대' 주말 대규모 집회..."한일 정부 규탄"

강민경 2023. 8. 2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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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한 지 사흘째를 맞은 가운데, 주말 서울 도심에선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와 정치권, 학계와 시민까지 한목소리로 오염수 투기를 강행한 일본 정부와 이를 반대하지 않고 있는 우리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서울 광화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집회가 거의 끝난 것 같은데 참석자들 행진이 시작됐나요?

[기자]

오후 4시부터 시작한 집회, 조금 전인 5시 반쯤 마무리되고 이제 행진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오늘 집회에서는 사회 각계각층의 발언에 이어 야당 대표들의 발언까지 이어졌는데요.

잠시 후 이곳 서울시청을 지나,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까지 행진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 사흘이자, 첫 주말입니다.

그런 만큼 많은 시민이 모였습니다.

이곳 세종대로 2차선 도로의 200m 상당을 채울 정도입니다.

환경 시민단체 차원 참석자부터 개인 자격으로 온 일반 시민들, 정치권 인사까지, 구성원들은 다양했습니다.

평생을 어부로 살았다는 한 시민은, 일본 정부가 전 인류를 대상으로 '오염수는 안전하다'는 사기극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집회에 참석해 우리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발언했습니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이 오염수를 처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알고 있는데도 오직 '비용 유지'를 위해 해양 방류를 결정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밖에 지난 24일, 일본 대사관에 무단 진입을 시도한 대학생들도 연단에서 마이크를 잡았는데요.

유치장에서 만난 시민들도 해양수 투기는 잘못됐다는 의견을 전해줬다며, 우리 정부를 향해 여론을 무시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1시간 반 정도 이어진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시청광장에서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 도로까지 행진 한 뒤 해산할 예정입니다.

일본 측은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뒤에도 수산물 검사에서 삼중수소가 나오지 않았다며 '오염수 방류는 안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번 집회를 주최한 공동행동 측은 당분간 용산 대통령실 앞과 광화문 일본대사관 앞 등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이어가며 규탄 목소리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김대경, 신홍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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