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정말 발견될까”…목격담 1100건, ‘네스호 괴물’ 탐사대 출격

영국 스코클랜드 네스호에 산다는 전설 속 괴물 ‘네시’를 찾기 위해 51년 만에 최대 규모로 구성된 글로벌 탐사대가 나선다.

유럽 전역을 휩쓴 가뭄으로 네스호 수면이 역대급으로 낮아지면서 네시를 포착할 절호의 기회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네시 수색은 26∼27일 진행된다. 이번 수색은 현지에 있는 ‘네스호 센터’와 자율 연구조직 ‘네스호 탐사대’가 기획했다.

글로벌 탐사대는 영국 사회 각계에서 참여했던 ‘네스호 현상 조사 사무소’가 1972년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인 이후 최대 규모로 구성됐다.

200여명이 호숫가에서 수면을 관찰하며 자연 현상을 기록하는 것을 돕는다. 수색 작업을 보여주는 실시간 영상에는 300명 가까운 인원이 나선다.

첨단 장비도 동원된다. 호수 상공에는 열 스캐너를 장착한 드론을 날아다닌다. 고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한 보트는 호수 위에서, 음파를 감지하기 위한 수중 청음기는 물 밑에서 활약한다.

네스호는 길이가 36㎞, 최대 깊이가 240m다. 네스호 괴물 전설에 대한 기록은 6세기부터 등장했다.

1933년 호텔 지배인 올디 매케이 등의 목격담이 현지 신문에 보도되면서 네시는 세계에서 가장 괴물 중 하나로 주목받았다. 영화와 TV프로그램 소재로도 활용됐다.

네스호 센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식 기록된 네시 목격담만 1100건 이상이다.

가짜 사진으로 실망도 컸다. 1934년에는 검은 물체가 호수 밖으로 길쭉한 머리를 내민 모습을 촬영한 사진은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국 가짜로 판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