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간 이마트24, 카자흐스탄행 준비 CU...편의점들은 왜 아시아 노리나

박소영 2023. 8. 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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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말레이시아 등에서 국내 편의점들이 활발히 점포 수를 늘리는 가운데 올해 들어 캄보디아, 카자흐스탄까지 새로운 아시아 국가 공략이 이어지고 있다.

2018년 몽골, 2021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점포 수를 늘리던 CU는 세 번째 해외 진출 국가로 카자흐스탄을 낙점하며 국내 편의점 업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까지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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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캄보디아 진출 MOU 맺어...국내 편의점 최초
"내년 상반기 1호점 오픈, 5년 내 100개로 확장"
CU는 카자흐스탄에 내년 1호점 오픈...첫 중앙아시아 진출
24일 캄보디아 현지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프놈펜에서 최은용(앞줄 가운데) 이마트24 상무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데이비드 샘보(앞줄 오른쪽) 사이손브라더홀딩 대표, 박진순(앞줄 왼쪽) 한림건축그룹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캄보디아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마트24 제공

몽골, 말레이시아 등에서 국내 편의점들이 활발히 점포 수를 늘리는 가운데 올해 들어 캄보디아, 카자흐스탄까지 새로운 아시아 국가 공략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이마트24는 전날 오후 캄보디아 현지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 및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을 주고 로열티를 받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국내 편의점 업체가 캄보디아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24는 캄보디아 진출을 위해 사이손브라더홀딩(사이손그룹), 한림건축그룹과 손을 잡았다. 사이손그룹은 2010년 캄보디아 내 식음사업을 시작한 후 유통·농업·건설 등 다양한 영역으로 넓혔고 국내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한림건축그룹은 2017년 캄보디아 법인을 세우고 동남아 부동산 개발을 시작했다. 두 회사는 3월 손잡고 한림캄보디아HSGLOBAL을 설립했다.

이마트24는 내년 상반기 중 1호점을 열고 5년 안에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2021년 말레이시아, 지난해 싱가포르로 나간 이마트24는 세 번째 해외 진출 국가로 캄보디아를 선택한 배경을 두고 "캄보디아는 해마다 7%대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수도 프놈펜은 인구 230만 명에 관광객이 한 해 660만 명(2019년 기준)에 달한다"며 "편의점 사업을 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췄다고 봤다"고 밝혔다.


국내 성장세 정점 편의점, 해외진출로 미래 대비

6월 19일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에서 이건준(왼쪽) BGF리테일 대표와 신 안드레이 신라인(Shin-Line) 대표가 CU 카자흐스탄 진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2018년 몽골, 2021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점포 수를 늘리던 CU는 세 번째 해외 진출 국가로 카자흐스탄을 낙점하며 국내 편의점 업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까지 진출했다. 6월 BGF리테일은 카자흐스탄 현지 기업 신라인(Shin-Line)의 편의점 신설 법인인 CU센트럴아시아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신라인은 카자흐스탄 아이스크림 시장 40%를 점유한 중앙아시아 최대 아이스크림 업체로 신 안드레이 대표는 고려인 3세다. 신라인은 중앙아시아 전역에 유통망을 갖춰 저온·냉동식품 보관 및 유통에 강점을 지녔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 달러를 돌파하며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소비자 구매력이 높고 30세 미만 청년층이 50%를 넘는데 소형 유통 점포가 낙후돼 근거리 쇼핑 수요도 최근 크게 늘었다. BGF리테일 측은 "카자흐스탄에서 5년 내 500점포 이상을 출점하고 인접 국가도 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수는 약 5만 개에 달하는 포화 상태로 국내에서 확장이 쉽지 않다. 때문에 미래 대비 차원에서 편의점은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해외 진출은 가맹점이 아닌 로열티를 받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이라 진출 국가 수를 늘릴수록 유리하다"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편의점의 해외 진출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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