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억에 사우디 야심차게 갔더니 교체 선수…토트넘, 구세주로 전격 등장 가능성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전력 강화를 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구상은 몇 가지나 될까.
토트넘은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여러 선수 정리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 골키퍼는 결별이 확실하지만, 상황에 따라 잔류 가능성도 있다. 다수 구단의 영입 대상에 있지만, 개인 조건이 맞지 않으면서 이적 제안을 거절하는 등 복잡한 상황에 있다.
중앙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와 중앙 미드필더 겸직이 가능한 에릭 다이어도 토트넘과 결별 위기다. 계약 기간이 남아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구상에 이들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오바니 로셀소도 세비야 등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으로 이적이 유력하다.
수비진 정비와 더불어 중앙 공격수 보강은 필수 과제가 됐다. 해리 케인이 빠지면서 묘안을 마련 중이고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히샤를리송이 벤치로 물러난 뒤 제로톱처럼 이동해 '손톱' 역할을 했다.
손흥민은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공격수는 골대 가까이 있으면 더 좋다"라며 중앙 공격수 이동을 하는 것도 문제가 될 것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과거 케인이 부상으로 빠지면 중앙에서 공격했던 경험도 있다.
거짓말을 잘해서 인테르 밀란과 첼시 모두를 분노에 빠트리며 유벤투스행에 근접했다가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로멜루 루카쿠 영입설부터 노팅엄 포레스트 주전 공격수 브레넌 존슨 영입 임박 등 아직 토트넘을 감싸는 설은 많다.
이번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셀틱에서 인연을 맺었던 인물이 등장했다. 지난달 셀틱에서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 조타다. 영국 축구 전문 인터넷 매체 '90min'은 26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셀틱에서 호흡했던 조타를 임대로 영입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라고 전했다.
조타는 셀틱에서 다양한 위치를 소화했던 측면 공격수다. 선수 육성과 팔기를 잘하는 포르투갈 벤피카 출신으로 스페인 바야돌리드 임대 생활을 했다가 2021년 여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하던 셀틱에 입단했다.
첫 시즌 리그 29경기 10골 10도움으로 결정력, 이타성 모두를 겸비한 조타를 보여줬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5경기 2골 2도움으로 유럽클럽대항전 경험도 차곡차곡 쌓았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는 33경기 11골 11도움, 챔피언스리그(UCL) 4경기 2도움 등 일관성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셀틱은 사우디아라비아발 '오일 머니' 폭풍을 그냥 두지 않았고 2,500만 파운드(약 417억 원)를 받고 알 이티하드로 조타를 넘겼다. 벤피카에서 영입 당시 650만 파운드
셀틱은 올여름 조타를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로 보냈다. 조타는 지난 시즌 셀틱의 측면을 책임졌던 공격수로 2,500만 파운드(약 416억 원)의 이적료를 안겼다. 조타 영입에 650만 파운드(약 108억 원)를 지급했으니 4배가 남는 장사를 한 셈이다.
그러나 알 이티하드에서 조타는 조커로 전락했다. 아랍 클럽 챔피언십에서는 선발 기회를 얻더니 리그 개막 후에는 알 리드, 알 테이, 알 리야드전 모두 교체 출전이었다.
누누 산투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온 카림 벤제마를 중앙 공격수로 세우고 좌우 날개로는 기존에 활용됐던 이고르 코르나도, 호마리뉴 등 브라질 출신 공격수에게 계속 선발 기회를 줬다. 처진 공격수 역시 모로코 국가대표 압데라작 함달라의 몫이었다.
이미 중앙 미드필더에 은골로 캉테, 파비뉴 등 영입생들로 구축한 산투 감독 입장에서는 조타를 선발로 내세우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또, 알 이티하드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에게 특급 대우를 약속하며 영입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살라가 오지 않아도 조타가 선발 자리를 꿰차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조타는 알 이티하드에서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3,000만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한 수준의 주급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토트넘 주급 체계에서는 케인이 30만 파운드(약 5억 원)로 가장 많이 받았고 손흥민이 21만 파운드(약 3억 5,000만 원)로 뒤를 이었다. 조타 영입을 원해도 손흥민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은 주급 체계의 붕괴로 이어지는 것과 같다.
그래서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 영입을 고려하는 토트넘이다. 매체는 '토트넘은 조타의 임대 계약을 바라고 있다. 아마 임금은 알 이티하드가 계속 지급하는 조건이 될 것이다. 토트넘에는 나쁜 조건이 아니다. 일정 부분 분담해도 많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조타 역시 고민에 빠지게 된다. 거액의 연봉을 포기하지 못하지만, 조커로 뛰려고 사우디 리그를 간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진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자신을 잘 안다는 것도 이점이다.
만약 조타가 임대로 토트넘에 온다면 손흥민 입장에서는 경쟁 상대지만, 다양한 위치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생긴다. 선택에 따라 토트넘의 전략도 바뀌는, 흥미로운 흐름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보아, '정글' 애벌레 먹방 비화 "슛 들어오면 먹어야"('어글로리') - SPOTV NEWS
- '용감한 형사들3' 지적장애女 생매장…범인은 친자매같던 지인 '충격' - SPOTV NEWS
- 징현성子 장준우 "배우 아들로 사는 게 쉽지 않았다" 고백('걸환장2') - SPOTV NEWS
- 여름 韓영화 결산…'밀수'·'콘크리트'만 웃었다[초점S] - SPOTV NEWS
- "자택·호텔방 침입" NCT→방탄소년단…선 넘은 팬심, 애정 빙자한 '범죄'[이슈S] - SPOTV NEWS
- 귀신같은 남궁민…'연인'으로 2번째 MBC 연기대상 거머쥐나[이슈S]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