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그들, 주말 오염수 집회… 죽창가 부르며 총공세
주말인 26일 서울 도심에 민주당과 야권 성향 단체들이 모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총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배진교 정의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 뿐 아니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 각종 시민단체 인사들도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시민단체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공동행동’이 주최한 집회에는 광화문 사거리부터 시청 앞까지 경찰 추산 약 7000명이 모였다. 집회의 시작은 합창단의 ‘죽창가’ 공연이었다. 죽창가는 야권 인사들의 반일 입장을 대변하는 운동권 노래다. 노래가 끝나자 주최측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즉각 중단하라”, “일본은 핵오염수를 자국내에 보관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무대에 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원전수 방류에 대해 “인류에 대한 도발이고 태평양 국가를 향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며 “일본에 요구한다 세계인의 안전과 건강을 침해하는 핵 폐수방류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며 “일본의 핵폐수방류를 막아내라”고 했다.
정의당 배진교 대표는 “이제 우리 바다는 핵오염수 투기 전과 후로 나뉘는 한세기를 보내게 될 것”이라며 “일본 정부 만큼이나 분노스러운 것은 윤석열 정부”라고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강성희 진보당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일본 대사관에 진입을 시도해 경찰에 체포됐다가 이날 풀려난 대학생, 민노총 양경수 위원장도 무대에 섰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공동 행동은 민주노총·한국진보연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이 주축이다. 이들 단체는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광우병 국민 대책회의’에 참여했고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도 반대한 바 있다.
집회를 위해 이날 오후 시청부터 광화문 방면 전 차로는 통제됐다. 이들은 오후 5시 30분부터 3개 차로를 이용해 숭례문 교차로와 서울역 교차로를 거쳐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전쟁기념관 앞까지 행진했다. 대통령실을 바라보고 구호를 외친 참가자들은 오후 7시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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