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 후 첫 물고기서 방사성 물질 안 나와”

이진경 2023. 8. 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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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산청은 26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수구 인근에서 전날 잡은 물고기를 조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산청은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의 삼중수소 농도 함유량을 확인하기 위해 전날 오전 6시쯤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약 5㎞ 떨어진 지점에서 광어와 성대 각 1마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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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산청은 26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수구 인근에서 전날 잡은 물고기를 조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수산청은 물고기의 삼중수소 농도가 전용 장비로 검출할 수 있는 하한치인 1㎏당 8베크렐(㏃)가량을 밑돈 것으로 확인돼 ‘검출되지 않음’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 해역에서 관측선이 해수의 방사성 물질을 검사하기 위해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산청은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의 삼중수소 농도 함유량을 확인하기 위해 전날 오전 6시쯤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약 5㎞ 떨어진 지점에서 광어와 성대 각 1마리를 잡았다. 삼중수소 농도 분석은 미야기현 다가조(多賀城)시 소재 연구소에서 진행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 24일 시작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이후에 자국산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수산물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산청은 한 달간 원전 주변에서 물고기를 잡아 검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일본어와 영어로 발표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본 환경성은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바닷물을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하고, 원자력규제위원회와 도쿄전력도 독자적으로 해수를 조사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전날 원전을 기준으로 반경 3㎞ 이내 10곳에서 채취한 바닷물 표본을 분석한 결과 삼중수소 농도가 모두 ℓ당 10㏃을 밑돌아 정상 범위 이내였다고 밝혔다. 삼중수소 농도가 원전 3㎞ 이내 지점에서 ℓ당 700㏃, 이보다 먼 지점에서 ℓ당 30㏃을 초과하면 방류가 중단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방류 데이터와 안전성 평가 내용을 공개하기 위해 개설한 웹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0분 현재 희석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는 ℓ당 206㏃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과 홍콩이 일본 수산물 금지를 확대하면서 일본 수산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과 홍콩은 일본 수산물의 제 1·2위 수출 시장이다.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고, 홍콩은 수산물 수입 금지 대상이 되는 일본 광역자치단체를 5개에서 10개로 늘렸다. 

일본 정부는 중국에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조치를 철회해 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어민과 수산업자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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