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vs 할러웨이’ 맞대결 3시간 앞두고 달아오른 싱가포르

정필재 2023. 8. 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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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가 UFC 열기에 달아올랐다.

26일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6)과 '하와이안 좀비' 맥스 할로웨이(31·미국)의 경기를 보기 위한 인파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몰려들면서 장사진을 이뤘다.

한글로'멋진 태양'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을 방문한 한 태국인(27)은 "오랜 정찬성의 팬이기 때문에 할로웨이와 경기를 보기 위해 왔다"며 "당연히 코리안 좀비가 3라운드 KO로 이긴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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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가 UFC 열기에 달아올랐다.

26일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6)과 ‘하와이안 좀비’ 맥스 할로웨이(31·미국)의 경기를 보기 위한 인파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몰려들면서 장사진을 이뤘다. 

‘전 UFC 페더급 챔피언’할러웨이는 4차 방어전에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넘지 못해 벨트를 빼앗겼다. 정찬성은 이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도전했지만 볼카노프스키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맛봤다. 두 선수 모두 다시 정상에 도전하기 위해 중요한 경기다.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에게 패한 뒤 1년4개월만의 복귀전이다. 할러웨이는 4개월 전 아놀드 앨런(영국)과 경기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뒤 4개월만에 다시 경기를 치르게 됐다. 두 선수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UFC 파이트 나이트 :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두 선수의 경기가 매인 이벤트인점을 감안하면 맞대결은 더 늦은 시간에 시작된다.

경기장 인근부터 UFC 열기가 느껴졌다. 코리안좀비 티셔츠를 입은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고, 할로웨이와 정찬성을 응원하려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정찬성의 팬이 더 많아 보였다. 특히 UFC 관련 용품을 파는 상점 앞에 모여든 팬들은 “코리안 좀비”를 외치며 정찬성을 응원했다.

방글라데시 유학생이라는 강우혁(23)씨는 “정찬성 선수를 보기 위해 미국, 베트남 친구와 함께 싱가포르를 찾았다”며 “티켓 예매가 늦어 잘 보이는 자리를 구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강씨는 “정찬성 선수가 진 선수들을 할로웨이가 모두 이겼다”며 “정찬성 선수의 약세가 예상되지만 4라운드에 KO승을 거뒀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경기장 모퉁이에서는 암표거래를 시도하는 무리도 있었다. 두 서양인은 “UFC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면 좋은 가격에 넘기겠다”며 거래를 유도했다.
아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가족도 눈에 띄었다. 이상윤(50)씨는 이준희(16)군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이씨는 “아들이 격투기를 좋아해서 국내 경기를 관전을 하면서 재미를 느꼈다”며 “정찬성 선수가 꼭 이겨서 재기했으면 하는 마음에 오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군은 “정찬성 선수가 10년 전 더스틴 포이리에(미국)를 잡았던 것처럼 4라운드 다스초크(목조르기)로 이겼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싱가포르가 아닌 동남아 지역에서도 이 경기를 보기 위한 팬들이 찾아왔다. 한글로‘멋진 태양’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을 방문한 한 태국인(27)은 “오랜 정찬성의 팬이기 때문에 할로웨이와 경기를 보기 위해 왔다”며 “당연히 코리안 좀비가 3라운드 KO로 이긴다”고 응원했다.

싱가포르=정필재, 이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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