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 후 첫 물고기 검사···삼중수소 안나와”

이유섭 기자(leeyusup@mk.co.kr) 2023. 8. 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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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청, 광어·성대 한마리씩 검사
방사성 물질 ‘트리륨’ 검출안돼
일본 수산청 홈페이지
지난 24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한국의 소비자들의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수산물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전력을 하는 모습이다.

일본 수산청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처리수) 방수구 인근서 전날 잡은 물고기를 조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6일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수산청은 물고기 삼중수소 농도가 전용 장비로 검출할 수 있는 하한치인 1㎏당 8㏃ 가량을 밑돈 것으로 확인돼 ‘검출되지 않음’이란 결과를 발표했다.

수산청은 오염수 방류 후 최초로 수산물의 삼중수소 농도 함유량을 확인하기 위해 전날 오전 6시께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약 5㎞ 떨어진 지점에서 광어와 성대를 각각 1마리씩 잡았다. 수산청은 삼중수소 농도 분석을 미야기현 다가조시 소재 연구소에서 진행했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수산·건어물 코너의 모습. <한주형 기자>
일본 정부는 지난 24일 시작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이후에 자국산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점을 알리고자 이 같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수산청은 한 달간 원전 주변에서 물고기를 잡아 검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일본어와 영어로 발표할 방침이다.

일본 환경성도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바닷물을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하고, 원자력규제위원회와 도쿄전력도 독자적으로 해수를 조사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전날 원전을 기준으로 반경 3㎞ 이내 10곳에서 채취한 바닷물 표본을 분석한 결과, 삼중수소 농도가 모두 ℓ당 10㏃을 밑돌아 정상 범위 이내였다고 밝혔다. 원전으로부터 3㎞ 이내 지점에서 ℓ당 700㏃, 이보다 먼 지점에서 L당 30㏃을 각각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되면 방류가 중단된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수산물 판매장의 모습. <한주형 기자>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방류 데이터와 안전성 평가 내용을 공개하기 위해 개설한 웹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0분 현재 희석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는 ℓ당 206㏃다. 도쿄전력은 바닷물에 희석한 오염수를 하루에 약 460t씩 방류하고 있다. 방류 시 삼중수소 농도는 ℓ당 1500㏃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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