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김윤아, 청산규리가 롤모델이냐” 日먹방 영상까지 찾아내 저격[MD이슈](종합)
일본, 30년간 총 134만 t 오염수 방류
미국은 환영, 중국은 日수산물 수입금지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규탄한 가수 자우림 김윤아를 비난했다.
전 전 의원은 25일 블로그를 통해 "김윤아가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에 '지옥이다'라며 격분했다. 며칠 전부터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고 하는데 말이 안 된다.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때부터 분노했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났을 때 '처리도 안 된 오염수'가 방류됐지만 이번은 '처리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6년 6월 방송된 올리브TV '원나잇 푸드트립'의 영상을 올렸다. 김윤아가 오사카의 한 맛집에서 청어 소바를 먹는 모습이 담겼다. 전 전 의원은 "2016년과 2019년 김윤아는 '일본먹방러'로 끝내줬다"고 비꼬았다.
그는 "2016년 '일본 먹방러 김윤아'와 2023년 '후쿠시마 지옥 김윤아'는 같은 사람이냐"고 물은 뒤 "제2의 문재인이 목표인지, 제2의 청산규리가 롤모델인지 궁금하다"고 썼다.
김규리는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광우병에 감염된 소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털어넣겠다"고 말해 ‘청산 규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앞서 김윤아는 지난 24일 소셜 미디어에 'RIP 地球(지구)'라고 적힌 이미지를 게시하며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고 적었다.
그는 "'블레이드 러너'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물의 순환 과정을 담은 그림을 올리면서 "해양 오염의 문제는 생선과 김을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국한되지 않는다. 생선을 앞세워 최악의 해양 오염 사태는 반찬 선택 범위의 문제로 한없이 작게 찌그러진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24일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 도쿄전력은 수조에 보관하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시작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2년 만이다. 앞으로 30년간 총 134만 t의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미국은 오염수 방류 결정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반면, 중국 등은 일본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정책을 발표하는 등 각 국가마다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