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SPA 브랜드 '스파오' 발열내의 13년전 가격으로 내린 까닭

스파오 명동 매장(사진=이랜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최근 유통업계가 각종 할인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아예 'N년 전' 가격으로 상품가를 낮추는 사례가 나와 주목된다.

앞서 농심·삼양식품·오뚜기·팔도 등 주요 라면업체에 이어 롯데웰푸드·해태제과 등 제과업체가 가격 인하에 동참했고, 제빵업체인 SPC그룹(파리바게뜨)도 가격을 내렸는데 '가격 인하' 움직임이 전방위적으로 퍼지는 모습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가 운영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는 발열내의 '웜테크' 가격을 기존 1만5900원에서 2009년 출시 당시 가격인 1만2900원으로 18.8% 인하한다.

지난해 겨울, 에너지 물가 상승에 따른 '난방비 폭탄' 사태 이후 스파오는 체온 유지를 돕는 '웜테크'의 가격 인하를 기획했고, 14년 전 출시 가격으로 돌아가 고객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스파오 측은 "난방비 폭탄 이슈 이후 해당 제품 상품기획자(MD)가 가격 인하를 제안했다"며 "최운식 대표도 취지에 공감해 웜테크 가격 인하뿐 아니라 올해 FW(가을·겨울) 전 제품의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번 추석 한우 선물세트 판매가격을 최대 10% 내린다. 한우 선물세트 판매가격이 하락 조정된 것은 최근 5년 만에 처음이다.

이마트는 올해 한우 사육 수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과 직영 제조시설인 미트센터 활용, 바이어 직경매 등 유통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한우 대표세트 중 하나인 한우 혼합 1호 세트를 지난해 추석 판매가 17만4400원에서 약 9.2% 내린 15만8400원에 판매 중이다.

조선호텔 경주 천년한우 등심 세트의 경우 올해 추석 행사가 34만9200원으로 지난해 추석 38만5200원 대비 9.3% 인하했다.

조선호텔 제주흑한우 2호 세트도 올해 추석행사가 28만6200원으로 지난해 추석 30만4200원 대비 5.9% 가격을 내렸다.

올해 설에 선보였던 '피코크 직경매 암소한우 등심세트'도 추석 행사가 23만400원에 판매해 설 판매가 26만2400원 대비 12% 저렴하다.

편의점 CU도 겟(get)아이스아메리카노(XL) 가격을 기존 2000원에서 1800원으로 200원 내린다. 이는 지난 4월 2100원에서 2000원으로 한 차례 가격 조정 이후 추가 인하다.

CU는 사전 매입으로 안정적 원두 재고를 확보해 자체 마진을 줄인 결과, 제품 가격을 인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