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입맞춤' 스페인축구협회장, 사퇴 거부…선수들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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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우승 시상식에서 자국 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해 논란을 부른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P통신은 26일(한국시간) "여자 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한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사임 촉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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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알레스 협회장 사퇴 거부 "페미니즘의 공격"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우승 시상식에서 자국 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해 논란을 부른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P통신은 26일(한국시간) "여자 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한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사임 촉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 20일 열린 여자월드컵 결승전 시상식에서 스페인이 우승을 차지한 후, 미드필더 헤니페르 에르모소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기습 입맞춤을 해 구설에 올랐다.
이후 루비알레스 회장이 "나쁜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파장은 커졌다. 반면 에르모소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루비알레스 협회장이 사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일부 외신의 보도가 있었지만 그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가짜 페미니스트들이 나를 죽이려고 한다"고 받아쳤다.
스페인 국가대표 선수 23명과 추가로 50명 이상의 선수들은 루비알레스 협회장이 떠나지 않을 경우, 향후 스페인 대표팀과 관련해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에르모소가 가입한 노동조합인 풋프로는 성명을 내고 "이 행위가 반드시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며 "여성 축구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모범적인 조치가 채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고, 스페인여자축구리그 역시 루비알레스 회장에게 날을 세웠다.
선수 출신인 루비알레스 회장은 2018년 5월 스페인축구협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월드컵 시상식 이전에도 선수들에게 과하게 스킨십을 해 구설에 오른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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