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라 "세상 떠난 시父 연명 아닌 완화치료"→子 학폭 피해 고백 [SC이슈]

조윤선 2023. 8. 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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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신애라가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25일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는 신애라가 출연해 오은영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은영은 지난달 시부상을 치른 신애라에게 "큰일 치렀다"며 위로했다. 신애라의 시아버지이자 차인표의 부친인 차수웅 우성해운 전 회장은 지병으로 입원 치료를 이어오던 중 지난 7월 향년 83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차 전 회장은 1974년 우성해운을 설립해 국내 해운업계 4위로 성장시킨 기업가다. 차 전 회장은 퇴임 당시 회사를 자녀들에게 상속하지 않고 전문 경영인에게 넘겨 화제가 된 바 있다. 자녀들도 경영권 승계를 거절했으며, 차 전 회장은 주식도 하나도 물려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애라는 "아버님이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긴 지 2주도 채 안 된 10일 만에 세상을 떠나셨다"며 "그래도 감사한 건 연명 치료를 안 하고 완화치료만 하니까 통증을 잡아줘서 참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님이 이때쯤 가시게 되겠다는 걸 아니까 가족들을 다 불러준다는 것도 좋았다. 마지막 가시는 길에 귀에 대고 '사랑한다'고 말씀 드리고 기도해 드리고 가족들이 계속 돌아가면서 그렇게 했고, 한두 시간 후에 가셨다. 그게 너무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애라는 1994년 MBC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 안에'를 통해 차인표와 처음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된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첫 만남에 대해 "배우들끼리 식사하는 자리에서 처음 봤는데 차인표는 완전 신인이었다. 인상도 진한데 일본 사무라이처럼 무릎 꿇고 앉아있더라. 난 몸에 그렇게 근육 많은 배우를 처음 봤다. 그리고 난 실베스터 스탤론보다는 브래드 피트 같은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이라 별로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신애라는 드라마를 함께 촬영하면서 차인표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됐다고. 특히 영어도 잘하고, 막내 스태프도 살뜰히 챙기고, 과묵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모습에 호감을 갖게 됐다는 것. 그는 "드라마가 2회가 나자마자 대박이 났다. 백화점에서 촬영했는데 교복 입은 학생들이 차인표 보려고 줄을 서 있더라. 사람이 그러면 우쭐할 거 같은데 한결같아서 그 면이 진짜 좋았다"고 말했다.

신애라는 "바닷가에서 뽀뽀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다른 촬영 때와 느낌이 좀 달랐다. 나만 다른 게 아니라 이 사람도 나를 좀 좋아하는 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때부터 마음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근데 차인표는 평생 좋아한다는 말을 못 할 스타일이고, 난 좋아하면 달라붙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내가 착각인지 아닌지 눈치를 보다가 진짜인 거 같아서 먼저 고백했다"고 전했다. 이어 "술 마신 차인표를 집에 데려다주면서 '나 한 손으로도 운전 잘한다'고 했다. 그랬더니 차인표가 '우리 지금 손잡으면 결혼해야 된다'고 했고, 그래서 손을 잡았다"며 "어차피 군대는 가야 해서 군대 간 지 얼마 안 돼서 결혼했다. 결혼식 준비도 혼자 다 했다. 교회 예배당에서 빌려서 결혼하고 반지도 백금에 다이아도 진짜가 아니었다. 벌었던 건 그냥 다 두고 맨몸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결혼 28년 차인 신애라는 차인표와의 부부싸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따. 그는 "난 삐져서 오래 가는 스타일이다. 차인표는 버럭하는데 뒤끝은 전혀 없는 스타일이다. 근데 그게 너무 상처가 됐다. 그것 때문에 이야기를 많이 해서 요즘은 많이 달라졌다"며 "나도 내가 말 안하고 있는 게 안 좋겠다고 생각해서 남편한테 막 화냈더니 세상 편했다. 싸우고 뒤끝이 없더라. '우리 남편이 이런 거였구나'라고 이해하게 됐다"며 웃었다.

한편 신애라는 큰아들과 입양한 두 딸에 대한 이야기도 털어놨다. 특히 연예인 자식이라는 이유로 아들이 학창 시절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는 "아들이 여린데 연예인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의 (괴롭힘) 대상이 됐다"며 "어떤 아이가 계단에서 발로 가슴을 뻥 차고, 돈 가져오라고 하고, 변기에 양말과 속옷을 다 넣은 적도 있다고 하더라. 그 얘기를 듣는데 피가 거꾸로 솟았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공개 입양한 두 딸에 대한 깊은 애정도 드러냈다. 오은영은 "(딸들이) 닮았더라. 생활을 같이하면 닮는다"고 말했고, 신애라도 "맞다. 닮았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자기들이 입양됐으니까 보육원 캠프하는 봉사도 간다. 가면 되게 마음 아파한다. 그러면서 '엄마, 쟤네들도 나처럼 입양이 되면 진짜 좋을 텐데'라고 한다"며 "얘네들을 보면서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최고다"라며 행복해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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