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볼트’ 라일스, 세계선수권 100·200m 석권…3관왕 도전
‘포스트 우사인 볼트’로 거론되는 노아 라일스(26·미국)가 세계선수권 100m에 이어 200m도 석권했다. 한 선수가 한 대회에서 100m와 200m 동시에 우승을 차지한 건 역대 5번째다.
라일스는 26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52를 기록했다. 라일스는 지난 21일 열린 100m 결승에서 9초83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 대회에서 남자 100m와 200m 우승을 달성한 것은 1999년 모리스 그린, 2005년 저스틴 개틀린, 2007년 타이슨 게이(이상 미국), 볼트에 이어 라일스가 5명째다.
라일스는 볼트 외에는 달성하지 못한 200m 3연패에도 성공했다. 라일스는 2019년 도하, 2022년 유진 대회 200m에서 우승했다.
라일스는 경기 뒤 AP 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존경하는 볼트와 함께 거론된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라며 “극소수의 스프린터만 성공한 일을 내가 해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라일스는 오는 27일에 열리는 남자 400m 계주에서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이날 남자 200m 결승 2위는 19초75의 이리언 나이턴(19·미국), 3위는 19초81의 레칠레 테보고(20·보츠와나)가 차지했다.
한편 여자 200m에서는 셰리카 잭슨(29·자메이카)이 21초41의 대회 신기록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잭슨이 지난해 유진에서 자신이 달성한 대회 기록(21초45)과 자신의 최고 기록을 넘어서는 기록으로, 세계 기록에는 0.07초 모자랐다. 여자 200m 세계 기록은 플로렌스 그리피스 주니어(미국)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작성한 21초34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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