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日 수산물 전면금지’ 중국에 수산물 수출 확대 추진

24일 중국 베이징 수산물 시장에서 상인이 해산물을 손질하고 있다. 이날 중국 정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를 강하게 비판하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연합뉴스

러시아가 중국에 수산물 수출 확대에 나섰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이유로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자 빈 자리를 노린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각) 러시아 식품위생검역소가 중국 수출업체 수를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만간 중국 당국과 수산물 안전이나 공급 규제 관련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게 러시아 측 입장이다.

중국은 지난 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 식품위생검역소는 “중국 시장은 러시아산 수산물에 유망한 곳”이라며 “인증된 러시아 업체와 선박 수, 상품 물량과 품목을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일본산 수산물 수입 심사 절차도 강화했다”며 “자국산 어획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극동지역에서 수산물 오염 방지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러시아는 자국 내 수산물 어획량의 절반이 넘는 239만톤(t)을 해외에 수출했다. 금액으로는 약 8조947억원 규모다. 러시아산 수산물의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올해 1~8월 수출량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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