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망한 소설… 줄거리 엉성”

이진경 2023. 8. 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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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6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줄거리가 너무 엉성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망한 소설 대북송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성태(전 쌍방울 회장)가 이재명을 위해 2019년 800만불을 북한에 대신 내줬다는데, 뇌물을 주고도 공식만남이나 인증샷조차 못하는 사이라니, 줄거리가 너무 엉성합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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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6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줄거리가 너무 엉성하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망한 소설 대북송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성태(전 쌍방울 회장)가 이재명을 위해 2019년 800만불을 북한에 대신 내줬다는데, 뇌물을 주고도 공식만남이나 인증샷조차 못하는 사이라니, 줄거리가 너무 엉성합니다”라고 적었다. 또 “2020년 3월 쌍방울이 김성태와 도지사가 참석하는 마스크 10만장 전달식 개최 요청했으나 거절”했다며 “전달식 없이 기부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검찰독재 정치탄압 대책위원회’도 이날 검찰의 김성태-이재명 대표 연루설이 허구인 5가지 이유’라는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의 ‘제3자 뇌물 혐의’를 전면부인했다.

대책위는 “이 대표가 연루됐다는 검찰 주장에는 회유·압박으로 얻어낸 것으로 보이는 조작 진술들만 있을 뿐 범행 동기도, 혐의를 뒷받침할 근거도 없다”며 “설정오류로 가득한 검찰발 황당무계한 소설은 이제 그만 폐기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대책위는 검찰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포스터 형식의 그림 자료도 배포했다. △마스크 10만장 기부하며 도지사실에서 직접 전달식 요청은 ‘방문 거절’ △경기도 배달앱사업자 공모는 ‘탈락’ △안산 경기가든 태양광사업권은 ‘시행한 적 없음’이 팩트라고 주장했다. 또 △전기오토바이 사업권과 △아태협의 2차 아태평화대회 쌍방울 후원 표기는 각각 ‘특정업체와 시행한 적 없음’, ‘아태협 사업권 박탈 경고’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최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고 출석을 요구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도지사의 방북을 추진하면서 북한이 요구한 방북 비용 300만달러를 김 전 회장이 대납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북한 측에 돈을 보낼 때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와 전화 통화했고, 이 대표가 이런 사실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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