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다 힘들어서 '욕' 하는 분들, 아주 잘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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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발산할 때 나오는 욕설이 통증이나 고통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도 내용과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영국 킬 대학교의 리처드 스티븐 박사팀은 학부생을 대상으로 욕설이 통증 완화에 어떤 효과를 일으키는지에 대한 반응을 실험했다.
해당 연구팀의 실험 결과를 보면 욕설을 하며 얼음물에 손을 넣은 학생들은 약 2분간 고통을 참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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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발산할 때 나오는 욕설이 통증이나 고통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더 썬’은 킬 대학교 심리 연구실의 실험 결과를 인용하면서 이러한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2009년 신경과학 저널 ‘뉴로리포트’(NeuroReport)에 실린 바 있다.
보도 내용과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영국 킬 대학교의 리처드 스티븐 박사팀은 학부생을 대상으로 욕설이 통증 완화에 어떤 효과를 일으키는지에 대한 반응을 실험했다. 연구팀은 학생들이 차가운 얼음물에 손을 넣도록 했다. 다만 한 그룹은 계속 욕설을 하고 했고, 다른 그룹은 욕이 아닌 평범한 단어들을 반복적으로 말하도록 했다.
해당 연구팀의 실험 결과를 보면 욕설을 하며 얼음물에 손을 넣은 학생들은 약 2분간 고통을 참을 수 있었다. 욕설을 하지 않은 학생들이 버틴 시간은 1분 15초가량이었다. 통증이 있을 때 뱉는 욕설은 아픈 감정을 발산하는 동시에 주의력을 분산시켜 통증의 정도를 버티도록 만들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또 다른 실험에서 실험 대상자에게 자전거와 아이소메트릭 운동(몸 전체가 아닌 근육만을 움직이게 하는 정적 수축 운동)을 시켰다. 욕설을 하도록 한 경우와 욕설을 하지 않도록 한 경우 두 조건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결과 실험 대상자들은 욕을 하지 않고 운동할 때보다, 욕설을 하며 자전거를 타고 핸드 그립을 쥐었을 때 더 강한 운동 능력을 보였다.
연구팀은 “욕설이 교감신경계를 촉진하기 때문에 욕설이 진통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교감신경계는 위험에 빠졌을 때 심장을 더 강하게 만들어 준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모든 언어 생산은 좌측 뇌에 있는 대뇌반구에서 일어나는 것에 비해, 욕설은 우뇌에서 일어난다”며 “욕설을 단순한 언어 활동이 아닌, 뇌 활동으로서 운동 능력과 내성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으로 봐야 할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은미 인턴기자 savou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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