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26점' 우리은행, 박신자컵 개막전서 2차 연장 끝에 도요타 제압

혈투 끝 93-90 승리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여자프로농구(WKBL) 디펜딩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이 '2023 박신자컵' 개막전에서 일본의 강호 도요타 안텔롭스를 꺾고 첫승을 신고했다.

우리은행은 2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A조 1차전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도요타를 93-90으로 제압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휩쓴 에이스 김단비가 양 팀 최다인 26점을 올렸고, 박지현도 21점 1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적생' 유승희도 20점을 보탰다.

이날 경기는 두 차례 연장을 치를 정도로 시종일관 팽팽한 분위기 속에 전개됐다.

두 팀은 전반 동안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3쿼터에도 도요타가 단 2점 앞설 정도로 시소게임을 펼쳤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승부 속에 우리은행은 4쿼터 종료 1분51초 전 김단비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도요타가 경기 종료 4초 전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연장 승부도 혈투였다.

우리은행은 1차 연장에서 종료 37.8초 전 상대에게 3점 플레이를 허용하면서 패색이 짙어졌지만 유승희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2차 연장에 접어들었다.

유승희는 2차 연장에서도 83-86으로 뒤진 가운데 천금같은 외곽슛을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고, 흐름을 탄 우리은행은 나윤정이 종료 30.5초 전 극적인 3점슛을 꽂아 넣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15년부터 시작된 박신자컵은 올해엔 해외 팀 포함 4개국 10개 팀이 출전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이날부터 9월3일까지 청주체육관에서 열린다.

우리은행은 도요타와 용인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 벤디고(호주)와 A조에 묶였다. 청주 KB스타즈와 부천 하나원큐, 부산 BNK, 에네오스(일본), 필리핀 대표팀이 B조에서 뛴다. 조 상위 2팀이 4강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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