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상담해줄게”…10대 꾀어내 성착취물 제작한 20대 ‘구속’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만난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성착취물을 만든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미성년자의제강간과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성착취물제작 등 혐의로 청구된 이모 씨(28)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021년 1월 17일 디시인사이트 우울증갤러리에서 만난 당시 15세 A양을 모텔과 만화카페 등지에서 성관계하고 불법 촬영했다.

같은 해 3월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성관계 영상과 음란한 메시지를 보낸 혐의(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도 있다.

그는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하며 고민 상담을 핑계로 A양에게 접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서울 동작경찰서는 우울증갤러리를 안에서 발생한 이른바 ‘신대방팸’ 사건을 수사하던 중 A양 피해 사실을 제보받아 지난 23일 경북 경주시에서 이 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미성년자 음란물 제작·배포로 실형을 선고받고 성범죄자로 신상이 등록된 상태였던 것으로도 밝혀졌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