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양파 등 관행 작목은 귀농인에게 적합하지 않아요" [귀농귀촌애(愛)]
그가 강력하게 추천한 작목은 하이드렌티아다. 하이드렌티아는 네달란드가 원산지인 수국의 한 종류다. 하이드렌티아는 꽃보다는 잎이 활용도가 높다. 잎을 하루 말린 후 차로 마실 수 있다. 하이드렌티아는 설탕보다 400∼1000배의 당도가 있지만 마셔도 몸에 흡수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하이드렌티아 차는 아무리 많이 마셔도 당뇨 걱정이 없어요” 하이드렌티아 차는 다이어트와 살빼기, 피부 미백에 아주 좋은 효과가 있다. 요즘 하이드렌드티아 차가 각광을 받는 이유다.
김 회장은 우연한 기회에 함평으로 귀농했다. “경기도에 사는 지인이 현재 귀농한 마을 주민였어요” 2013년 그는 지인이 고향으로 이사간다면서 함께 가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전남 완도가 고향인 그는 고교 졸업 후 경기도에 둥지를 틀었다. 이 곳에서 영업과 강연 등을 하며 25년간 도시에서 생활했다.
김 회장은 이같은 지인의 제안에 바람도 쐴겸 낯선 함평을 따라갔다. 고향에 온 것처럼 평온하고 아늑했다. 얼마 후 이사간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마을의 집이 매물로 나왔는데, 구입하면 좋겠다는 말에 곧바로 매입했다. “집과 집에 딸린 대지 990㎡(300평)도 함께 구입했어요” 이 때까지도 그는 귀농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당시 경기도에서 광주로 내려와 살던 그는 틈만 나면 함평의 집에 갔다. 광주에서는 50분 거리로 멀지 않았다. 자주오니 마을과 정이 들었다. 2년 후 그는 추가로 밭을 매입하면서 이 마을로 귀농했다.
그도 귀농 초기에 마을 원주민과 갈등을 겪었다. “아무일도 아닌데 괜히 시비를 걸어요” 김 회장은 마을 한 주민이 함평군에서 지원을 받아 설치한 자신의 비닐 하우스 시설이 실은 마을 사업으로 배정받았는데 이를 가로챈 것이라며 억지를 부려 난감했다고 털어놨다. “일부 마을 주민이 길 가다가도 쓰레기만 보이면 왜 안치우냐고 핀잔을 줬어요” 이같은 텃새는 귀농초기에 겪는 하나의 과정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이 과정이 지나면 마을사람과 자연스럽게 이웃사촌으로 지내게 된다.
김 회장은 초보 귀농인들에게 귀농 전에 반드시 귀농의 집이나 귀농학교에서 재배 작물을 길러보라고 권했다. “무턱대고 귀농초기에 집을 짓거나 땅을 사서는 안 돼요” 그는 준비되지 않는 귀농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조언했다.
함평=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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