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K-스타월드' 준비 착착… 글로벌 ‘문화관광 1번지’ 뜬다
사업 추진 ‘마지막 퍼즐’ 미사섬 GB 해제 발판 마련
사계절 지역 대표 축제와 연계… K-컬처 구현 박차
민선 8기 하남시가 출범한 지 1년이 훌쩍 넘었다. 그동안 시는 이현재 시장을 중심으로 ‘자족도시 하남’ 건설을 위해 뛰어왔다. 특히 ‘K-스타월드’ 조성 사업을 기반으로 문화·예술 도시 구현을 위한 행보가 남다르다. 미사문화의 거리를 서울 홍대에 버금가는 K-컬처 중심거리로 만들면서 일자리가 넘치고 삶이 풍요로운 명실상부 수도권 최고의 관광문화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시가 계획하고 추진 중인 문화복지 분야의 주요 사업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 하남시의 미래 청사진 ‘K-컬처 도시’ 구현 박차
시는 하남의 보물섬 미사섬에 케이팝 공연장과 세계적 영화촬영스튜디오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K-스타월드’ 프로젝트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 중이다. 명실상부 수도권 최고의 관광문화도시로 위상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K-스타월드 사업으로 시는 3만여개의 일자리와 연간 약 2조5천억원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당 부지인 미사섬의 그린벨트(GB) 해제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이 같은 하드웨어적 인프라에 걸맞게 소프트웨어 기반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미사역 문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미사호수공원과 미사경정공원을 연계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축제를 진행중이다.
시는 지난 4월부터 버스킹 공연을 권역별로 진행하고 하남 미사경정공원 바비큐비어페스티벌을 개최한 바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하남시청 근린공원, 미사역 문화의 거리, 위례근린공원 5호, 감일문화공원 등 네 곳을 버스킹존으로 운영하는 ‘Stage 하남’은 지난 4월부터 한 달 동안 보컬, 기타, 성악, 무용, 넌버벌퍼포먼스 등 42개팀이 참여해 21회의 공연을 개최했다. 관객 수만도 1만2천여명에 이른다.
‘Stage 하남’은 오는 10월까지 계속된다. 시는 버스킹 거점 조성사업의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예술인들이 자생적으로 문화예술을 꽃피울 수 있도록 버스킹존, 시설 설치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 이성산성문화제 등 역사·문화사업 활성화
시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을 발판으로 봄에는 ‘벚꽃축제’, 가을에는 ‘하남이성산성문화제’를 지역 내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봄철 벚꽃축제는 당정뜰, 덕풍천, 산곡천, 미사호수공원 등 벚꽃 특화길에서 대중음악, 거리극 공연으로 시민들이 하남의 자연을 만끽하고 풍성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진행한다.
가을에는 이성산성, 광주향교와 동사지를 연계한 ‘하남이성산성문화제’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둘레길 트레킹, 플로깅을 비롯해 MZ세대 문화 트렌드를 반영한 미디어 라이트쇼, 포토존, 문화공연, 교육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침체된 이성산성문화제를 활성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전통문화 체험(향교·서원 활용사업), 미사유적·역사투어, 생생문화재 등도 추진한다. 하남시 최초 경기도 등록문화재인 구산성당과 일가기념관 등을 통해 지역의 역사 인물을 재조명하고 하남감일백제박물관(가칭)을 통해 한성백제 하남의 위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3기 신도시 하남 교산지구 내에 위치한 광주향교, 교산동 건물지, 천왕사지 등을 활용한 역사문화복합타운 조성 사업도 주목된다. 고려~조선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교산동 건물지는 노출 전시 방식으로 중세도시의 가치를 전달하는 한편 지역공동체 공간으로 커뮤니티센터를 조성,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역사문화자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아이 키우기 좋고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
민선 8기 하남시는 출산장려금(다섯째 이상 2천만원)·산후조리비(50만원→100만원) 확대, 아빠육아휴직수당(월 30만원 최대 6개월) 등을 신설했다.
인구정책의 접근 방법을 출산, 인구분산 등 인구의 양을 조절하는 인구조정 정책에서 인구 변동에 대처하기 위한 주택, 교육 및 사회보장의 인구 대응으로 전환해 ‘생애 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정주여건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육‧교육 비용 증가, 주거비용 상승 등에 따라 결혼을 기피하는 현 추세를 감안해 현금성 정책보다 저출산 인식 개선 교육·프로그램 운영, 인구 문제 공감대 확산을 위한 홍보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신혼부부에게 전월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최대 100만원) 등 출산 전 지원정책부터 산후조리비 확대 지원(50만원→100만원), 첫만남 이용권(200만원) 지원,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등 출산·양육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어르신이 행복한 도시’를 위해 제2노인복지관 건립(2024년) 및 보훈수당 인상, 걸어서 10분 이내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평생학습 인프라 확충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정책이 주목 받고 있다.
시는 양질의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노인 일자리를 지난해보다 297명 늘어난 2천22명으로 확대했으며 예산은 71억4천900만원에서 85억4천300만원으로 13억9천400만원이 증액됐다.
앞으로 시는 시비를 추가 편성해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영역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 같은 하남시 고유의 사업을 개발할 방침이다. 보다 많은 어르신이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활동을 하며 지역사회 공익 증진에 앞장설 수 있도록 사업을 적극 활성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으로 시민이 건강한 도시
시는 축구, 배드민턴, 테니스 등 35개 종목의 생활체육 단체가 활발한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4개 주요 종목만 220개 클럽에 1만1천159명이 등록돼 있으며 특히 장애인 체육 분야에는 장애인게이트볼, 장애인보치아 등 8개 종목이 등록돼 있다.
하남종합운동장을 필두로 테니스장, 농구장, 게이트볼장 등 크고 작은 체육시설이 하남시 곳곳에 설치돼 있어 시민들이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올해 246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체육시설 신축, 생활체육대회 개최 및 출전 지원 등 체육인들의 체계적인 활동을 비롯해 일반인, 어르신, 장애인이 운동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0월 풍산멀티스포츠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2024년 덕풍스포츠문화센터, 2025년 감일복합커뮤니티센터, 2026년 위례복합체육시설, 2027년 (가칭)황산복합체육시설 개관 등을 목표로 한 체육인프라 구축 사업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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