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익성 확대' 과제남긴 유업계…"새 먹거리 찾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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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유업체들이 실적 개선 과제를 안고 다양한 먹거리 모색에 나서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은 올 상반기 매출이 1조를 넘기며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내다보고 있지만,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30% 가까이 감소하며 실적이 악화됐다.
남양유업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46.9% 줄였다.
올해 10월부터 우유의 주요 원료인 원유가격이 오르면서 유업계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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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폭 줄이는 남양…영업익 증가한 매일 "긴축 재정 때문"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국내 주요 유업체들이 실적 개선 과제를 안고 다양한 먹거리 모색에 나서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은 올 상반기 매출이 1조를 넘기며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내다보고 있지만,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30% 가까이 감소하며 실적이 악화됐다.
남양유업은 수익성 개선을 통해 적자폭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22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7% 줄었다.
매일유업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3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연초부터 긴축 재정으로 비용을 축소한 결과다.
올해 10월부로 원유가격이 오르면서 하반기 유업체의 영업비용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러자 유업체들은 디저트를 비롯한 신사업으로 활로를 넓혀가는 분위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28억원보다 29.0% 감소한 액수다. 상반기 영업비용이 지난해 7846억원에서 올해 8772억원으로 11.8% 증가했기 때문이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실적 개선 과제를 떠안게 된 것이다. 서울우유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42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인 9521억원 대비 9.5% 증가한 액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연매출을 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이미 실적 개선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남양유업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46.9% 줄였다. 남양유업 측은 "신제품 매출 활성화 및 판관비 절감 노력을 통해 영업 적자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매일유업의 상반기 영연결기준 업이익은 3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액수다. 하지만 매일유업 측은 "연초부터 재정을 긴축해 비용을 축소하고, 지난해 낮은 영업이익으로 기저 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10월부터 우유의 주요 원료인 원유가격이 오르면서 유업계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낙농가와 유업계는 지난달 협상을 통해 음용유 가격을 ℓ당 88원 올리기로 했다. 가공유는 ℓ당 87원 인상한다.
저출산 등으로 우유 소비가 줄면서 시장 성장이 어렵다는 전망까지 나오자 유업계는 디저트 등 새로운 활로 확보에 나섰다.
남양유업은 지난 21일 '초코에몽 생크림빵' '밀크에몽 생크림빵'을 출시했다. 최근 크림빵을 찾는 소비자가 늘자 자사 대표 제품인 초코에몽을 접목한 신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10월 편의점 GS25와 '생크림도넛 솔티밀크' '생크림도넛 슈크림' 등을 출시했다.
또 2021년엔 대한골대사학회와 협업해 성인들의 뼈건강을 위한 분말 제품 '골든밀크'를 출시했지만, 예상보다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최근 생산을 중단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말 경기도 일산의 인기 베이커리 카페 '후앙베이커리'와 협업해 서울우유 생크림을 넣은 '후앙 서울우유 생크림빵'을 출시했다.
경쟁사와 달리 온라인을 통해 조용히 판매한 제품이지만, 쿠팡 로켓프레시 등을 통해 판로 개척에 나서기도 했다.
한 유업계 관계자는 "유업계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이야기는 전부터 나왔는데, 최근 원부자재 부담까지 늘면서 전반적으로 실적을 개선해야하는 상황이 온 것 같다"며 "기존 우유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품을 통해 활로를 찾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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