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성태, 조폭 출신에 평판 나빠 피했다”…쌍방울 대북송금 연루설 일축

김성훈 기자 2023. 8. 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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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김성태(전 쌍방울그룹 회장)는 조폭 출신에 평판이 나빠 만난 적도, 만날 생각도 없어 접근을 기피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망한 소설 대북송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성태가 이재명을 위해 2019년 800만 불을 북한에 대신 내줬다는데"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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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SNS 통해 ‘망한 소설 대북송금’ 글 게재… “검찰 줄거리 너무 엉성”
與, “이재명, 제1야당 대표 지위 이용해 사법 방해 거리낌 없이 자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김성태(전 쌍방울그룹 회장)는 조폭 출신에 평판이 나빠 만난 적도, 만날 생각도 없어 접근을 기피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망한 소설 대북송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성태가 이재명을 위해 2019년 800만 불을 북한에 대신 내줬다는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사적 면담이 실패하자 2020년 3월 쌍방울은 김성태와 도지사가 참석하는 마스크 10만 장 전달식 개최를 요청했다”면서 “수천 장 전달식에도 참석한 이재명이지만 김성태의 의도를 간파하고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또 “100억 뇌물을 주고도 공식 만남이나 인증샷조차 거부당했다니, 줄거리가 너무 엉성하다”며 검찰 수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당 ‘검찰독재 정치탄압 대책위원회’도 같은 날 ‘검찰의 김성태-이재명 대표 연루설이 허구인 5가지 이유’라는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의 ‘제3자 뇌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대책위는 “이 대표가 연루됐다는 검찰 주장에는 회유·압박으로 얻어낸 것으로 보이는 조작 진술들만 있을 뿐 범행 동기도, 혐의를 뒷받침할 근거도 없다”며 “설정 오류로 가득한 검찰발 황당무계한 소설은 이제 그만 폐기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표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재판에서 김 전 부원장 측 증인의 위증을 검찰이 확인한 것에 대해 “이 대표 측근들이 사법 질서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이 ‘김 전 부원장 측 요청에 따라 법정에서 거짓 증언을 했고 위조된 자료를 재판부에 제출했다’는 진술을 해당 증인으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어째서 이 대표 주변에서만 사법 방해가 끊이질 않나. 사법 질서를 흔드는 측근들의 반(反)헌법적 행태는 이 대표와도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는 검찰 소환 일정에 불응하며 제멋대로 마실 가듯 출석해 조사받겠다는 오만함을 보이며 법 집행을 농간했다”고 “제1야당 대표라는 지위를 이용해 사법 방해를 거리낌 없이 자행하며 일반 국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교만한 모습만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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