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호 괴물 찾는 글로벌 탐사대 수색 나서…50년 만 최대 규모
영국 스코틀랜드 네스호에 정말 괴물이 사는지 알아보기 위한 글로벌 탐사대가 수색에 나섰다. 드론, 수중 청음기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한 이번 수색 작업은 50년 만의 최대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AFP 통신과 BBC 등 영국 현지 매체들은 이달 마지막주 주말 진행하는 이번 수색에는 수백여명의 자원자가 나선다고 보도했다. 200명이 호숫가에서 수면을 관찰하며 자연 현상 기록을 지원하고, 수색 작업을 보여주는 실시간 영상에는 약 300명이 나선다. 이는 1972년 ‘네스호 현상 조사 사무소’가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진행한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네스호 센터’와 자율 연구조직 ‘네스호 탐사대’가 기획한 이번 수색에는 첨단 장치도 대거 동원된다. 열 스캐너를 장착한 드론을 비롯해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한 보트, 음파를 감지하는 수중 청음기도 투입된다. 네스호 탐사대의 앨런 매케나는 BBC에 “우리는 수면의 파장을 찾고, 자원자들은 네스호에서 일어나는 모든 종류의 자연 활동을 기록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에 36㎞ 길이로 뻗어 있는 네스호의 최대 깊이는 240m다. 네스호 괴물 ‘네시’에 관한 전설은 6세기부터 기록이 존재하지만, 1933년 현지 언론이 목격담을 보도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네스호 센터에 따르면 공식 기록된 네시 목격담만 1100건이 넘는다. 1934년에는 네시로 추정되는 그림자가 찍힌 사진이 ‘외과 의사의 사진’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졌으나 가짜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네시에 관한 이야기는 100년 가까이 수많은 콘텐츠로 제작되고 있고, 지역 관광에 대대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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