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2차 연장 혈투 끝에 도요타 꺾고 박신자컵 개막전 승리
여자프로농구 ‘최강’ 아산 우리은행이 2차 연장 혈투 끝에 일본의 강호 도요타 안텔롭스를 꺾고 2023 박신자컵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우리은행은 2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박신자컵 개막전에서 도요타를 93-90으로 제압했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김단비가 양 팀 최다인 26점에 어시스트 7개를 보태며 승리를 견인했다. 박지현도 21점·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인천 신한은행에서 합류한 이적생 유승희 역시 외곽에서 20점을 지원했다.
이날 경기는 1·2쿼터 득점이 모두 같고 3쿼터 득점도 우리은행이 딱 2점 모자랐을 정도로 내내 치열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4쿼터 종료 1분51초 전 나온 김단비의 골밑 득점으로 승리를 챙기는 듯했다. 그러나 미야시타 기호가 4쿼터 종료 4초 전 극적으로 노현지의 반칙을 끌어냈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기세를 탄 도요타는 1차 연장 종료 37.8초 전 야스마 시오리가 노현지를 상대로 돌파 득점을 올리면서 자유투까지 얻어내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곧장 유승희가 1대1 공격을 시도해 골밑 득점으로 반격, 1차 연장 종료 13.2초 전 75-76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이어 박지현의 패스를 받은 유승희가 코너에서 던진 3점까지 림을 가르며 2차 연장행을 알렸다.
도요타는 경기 종료 2분43초 전 야마모토 마이의 3점과 우메자와 카디샤 주나의 골밑 득점으로 86-83을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유승희가 코너에서 3점을 터뜨리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고, 나윤정이 종료 30.5초 전 3점 차로 달아나는 외곽포를 폭발하며 명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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