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 인플레 목표 2% 고수 “게임 도중 규칙 못 바꿔”

권유정 기자 2023. 8. 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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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기존 인플레이션 목표 2%를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25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인플레이션 목표치 수정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목표치를 상향하면 기대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노력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기대를 고정해야 한다는 게 라가르드 총재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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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기존 인플레이션 목표 2%를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EU위원회 제공

25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인플레이션 목표치 수정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24일부터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경제정책회의 ‘잭슨홀 미팅’에 참석 중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는 게임을 하고 있고 거기에는 규칙이 있다”며 “게임 중간에 규칙을 바꾸는 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유지한다고 밝힌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 내용과도 일치한다.

최근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금리를 계속 인상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기존 2%보다 올리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목표치를 상향하면 기대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노력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기대를 고정해야 한다는 게 라가르드 총재 판단이다.

다만 오는 9월 유로존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라가르드 총재는 “광범위한 구조적 변화에 따라 경제를 이해하기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ECB는 신중하고 단호하게 데이터에 의존해 (기준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연설에서 그는 보호무역주의 심화,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으로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커지고 물가 압력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보다 각종 변화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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