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5일 만에 보스턴 찾은 베츠, 기립박수로 맞이한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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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5일 만에 재회한 무키 베츠(LA 다저스)를 향해 보스턴 레드삭스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보스턴은 다저스, 미네소타 트윈스와 삼각 트레이드를 실시하면서 팀의 주축인 베츠를 다저스로 보냈다.
그리고 이날, 베츠는 보스턴 선수로 나섰던 2019년 9월3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1425일 만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펜웨이 파크를 다시 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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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비롯해 보스턴 감독과 선수들도 기립박수 보내며 환영
경기에선 베츠의 다저스가 역전승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1425일 만에 재회한 무키 베츠(LA 다저스)를 향해 보스턴 레드삭스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베츠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수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보스턴과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회 베츠가 첫 타석에 들어서기 위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박수를 쏟아냈다.
타격을 준비하던 베츠는 팬들의 환호가 끊이지 않자 타석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파란색 헬멧을 벗어 들고 자리에서 한 바퀴 돌며 팬들의 환영에 답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과 수비를 위해 3루에 서있던 보스턴 라파엘 데버스를 비롯한 선수단도 박수를 보냈다.
베츠에게 보스턴은 잊을 수 없는 팀이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보스턴에 지명된 베츠는 빅리그 입성도 2014년 보스턴에서 했다.
이후 보스턴의 간판 선수로 성장한 그는 2018년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그해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도 거머쥐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올스타와 골드글러브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스턴과의 인연은 2020년 2월 끝났다. 보스턴은 다저스, 미네소타 트윈스와 삼각 트레이드를 실시하면서 팀의 주축인 베츠를 다저스로 보냈다.
베츠는 이제 다저스맨으로 맹활약을 이어간다.
2020년 7월 다저스와 12년 3억6500만 달러(약 4843억5000만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그는 같은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올스타에 뽑히고, 두 차례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그리고 이날, 베츠는 보스턴 선수로 나섰던 2019년 9월3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1425일 만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펜웨이 파크를 다시 찾게 됐다.
베츠에겐 특별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MLB닷컴은 경기 전 베츠와 인터뷰를 소개하며 "펜웨이파크로 돌아온 베츠는 자신의 다른 버전을 기억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베츠는 "내 인생의 특별한 챕터였다"며 보스턴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고는 "내가 지금 있는 곳에서 뒤를 돌아보고 그 어린 아이를 보며 '잘했다'고 말하기가 조금 쉬워졌다"고 말했다.
베츠는 첫 타석에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고, 3회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왼쪽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반격을 알렸다.
4년 만에 펜웨이 파크에서 안타를 신고한 베츠는 2루에 서서 양손을 들고 흔드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그는 윌 스미스의 적시 2루타에 홈을 밟아 이날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기세를 올린 다저스는 이어 맥스 먼시의 땅볼,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이뤘다.
베츠는 3-3으로 맞선 7회 1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 타선을 연결했다.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 2루타로 4-3, 역전에 성공한 다저스는 먼시의 2타점 2루타로 추가점까지 뽑았다.
베츠가 9회 선두타자와 1루수 땅볼로 잡혔지만, 다저스는 데이비드 페랄타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얻어 7-3 승리를 완성했다.
베츠는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프리먼은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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