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페미니즘이야!”...‘女선수 강제 키스+나쁜 손’ 스페인 축구협회장 사퇴 거부→선수단, 보이콧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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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 회장이 사퇴를 거부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 확실히 내가 실수를 했다. 순간적임 감정으로 어떠한 악의도 없이 즉흥적으로 일어났다. 반복한다. 두 당사자 모두 악의가 없었다. 상처받은 사람이 있기에 사과해야 한다. 여자 축구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이고 스페인의 두 번째 우승인데 이 사건이 영향을 미쳐 슬프다"라고 밝혔다.
루비알레스 회장이 사임하지 않으면 다시는 스페인을 대표에 경기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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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 회장이 사퇴를 거부했다. 이에 스페인 선수들이 보이콧을 보이콧을 선언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루비알레스 회장이 사임을 거부했다. 이어 자신에 대한 비난이 가짜 페미니즘에 의한 사회적인 살인 행위라고 오히려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여자대표팀은 2023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감격스러운 우승이었다. 스페인 여자대표팀의 월드컵 첫 우승이었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페인 남자대표팀 우승 이후 13년 만이었다. 그러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사건은 결승전 이후 진행된 시상식에서 터졌다.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스페인 선수단은 차례로 단상에 올랐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에르모소와 포옹을 했다. 이어 두 손으로 얼굴을 잡고 입을 맞췄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후 에르모소는 라커룸에서 SNS 라이브를 통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라며 당시 심정을 전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에르모소와 입맞춤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도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
언론은 루비알레스 회장을 비난했다. 상대방의 동의 없이 신체 접촉을 한 건 엄연히 성추행이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시큰둥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의 라디오를 통해 "에르모소와 키스? 다들 바보 같은 소리를 한다"라고 밝혔다. 에르모소도 “친밀함의 표현이었다. 월드컵 우승으로 엄청난 기쁨이 몰려왔고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다. 회장과의 관계엔 문제가 없다”라며 루비알레스를 감쌌다. 하지만 루비알레스 회장을 향한 비난은 멈추지 않았다.
스페인 인사도 움직였다.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우리가 본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축구협회장의 사과는 충분치 않다. 난 적절치 않다고도 생각한다. 스페인 선수들은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 그러나 회장의 행동은 평등을 위해 갈 길이 아직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루비알레스 회장도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 확실히 내가 실수를 했다. 순간적임 감정으로 어떠한 악의도 없이 즉흥적으로 일어났다. 반복한다. 두 당사자 모두 악의가 없었다. 상처받은 사람이 있기에 사과해야 한다. 여자 축구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이고 스페인의 두 번째 우승인데 이 사건이 영향을 미쳐 슬프다“라고 밝혔다.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과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FIFA까지 나섰다. FIFA는 “징계위원회는 루비알레스 회장에게 발생한 사건에 대해 징계 절차 개시를 통보했다. 품위 있는 행동의 기본 규칙과 스포츠에 해를 끼치는 행동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임으로 이어졌다. ‘마르카’는 “25일에 루비알레스 회장 사퇴가 발표될 예정이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다”라고 밝혔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사퇴를 거부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25일 비상 대책회의에서 “사퇴 압박은 가짜 페미니즘에 의한 사회적인 암살행위다. 절대 사퇴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라며 충격적인 발언까지 했다.
이에 곳곳에서 반대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여자 월드컵 우승 멤버이자 발롱도르 수상자인 알렉시아 푸텔라스는 "용납할 수 없다. 모두 끝났다. 헤니페르 에르모소와 함께 한다"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다비드 데 헤아, 이케르 카시야스 등이 입을 모아 루비알레스 회장을 향해 질타했다. 스페인 여자 대표팀도 들고 일어났다. 루비알레스 회장이 사임하지 않으면 다시는 스페인을 대표에 경기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루비알레스 회장이 물러나면서 끝날 것 같았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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