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소리로 일본어 하지 말라"…중국서 '반일 감정'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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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일본대사관이 중국 내 자국민들에게 큰 소리로 일본어를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관련, 중국내 반일 감정 고조에 따른 피해를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에 이어 홍콩도 후쿠시마 등 일본 10개 지역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면서 일본 수산업계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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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일본대사관이 중국 내 자국민들에게 큰 소리로 일본어를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관련, 중국내 반일 감정 고조에 따른 피해를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주중 일본대사관은 지난 25일 일본어판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에서 "외출할 때는 가급적 언행을 삼가고, 불필요하게 큰소리로 일본어로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일본대사관을 방문할 때는 주의 깊게 주변을 살펴야 한다"며 "만일의 사태를 배제할 수 없으니 각별히 주의하라"고 했다.
일본은 지난 24일 오후 1시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개시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결정"이라며 일본 정부를 강력 비난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제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수산물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위, 홍콩이 2위다.
중국에 이어 홍콩도 후쿠시마 등 일본 10개 지역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면서 일본 수산업계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이 줄면서 수출물량이 국내에 유통되고, 유통가가 떨어져 어민들이 이익이 줄어드는 식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말린 해삼과 말린 전복의 경우 중화권 주문이 줄어든 결과 말리지 않고 생으로 국내에 공급하는 양이 늘어나 국내 산지 가격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홍콩의 음식점에서는 일본산 표시를 숨겨야 할 정도로 소비자의 저항감이 강하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니혼게이자이는 "다른 나라에 판로를 펼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는 수산업계 관계자의 발언을 전하면서 "도요스 시장(도쿄·고토) 수산물 도매 관계자들이 동요하고 있다"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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