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박신자컵] 접전 끝에 승리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나윤정과 유승희가 잘해서 이긴 것 같다”

힘겹게 개막전에서 승리한 우리은행이다.

아산 우리은행은 2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에서 토요타 안텔롭스를 만나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3-90으로 승리했다.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3쿼터까지 접전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도요타가 분위기를 주도했고 우리은행이 따라갔다. 하지만 4쿼터 초반, 우리은행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나윤정의 3점슛을 시작으로 유승희와 김단비의 3점슛까지 나왔다. 수비에서도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그 결과, 우리은행은 역전에 성공. 점수 차를 더 벌렸다.

하지만 토요타도 반격에 나섰다. 볼 없는 움직임을 통해 쉽게 득점. 속공 득점까지 나왔다. 점수 차는 빠르게 좁혀졌고 점수는 동점이 됐다. 양 팀은 4쿼터에 승부를 내지 못했고 승부는 연장으로 갔다.

우리은행은 토요타의 스피드를 제어하지 못하며 연이어 골밑 득점을 허용했다, 유승희의 연속 득점이 나왔음에도 여전히 토요타의 분위기였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던 파울 작전을 시도. 상대가 침착하게 자유투를 넣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유승희가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연장 1차전 종료 4초 전, 3점슛을 성공. 승부는 2차 연장으로 갔다.

연장 2차전에서도 유승희가 공격을 주도했다. 골밑 득점과 결정적인 3점슛을 추가했다. 거기에 김단비의 자유투 득점까지 나왔다. 경기 종료 30초 전 나윤정이 3점슛을 추가했다. 상대의 맹렬한 추격에도 경기에서 승리한 우리은행이다.

경기 후 만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격상하고 첫 경기였다. 그래도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연장을 두 번이나 갔다. 인원이 많이 없어서 이기는 것보다는 재밌는 경기를 원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투지를 발휘했다. 넘어가는 경기를 뒤집은 것은 힘이 있다고 느꼈다.

이어, “이번 비시즌에 나윤정과 유승희가 운동을 한 번도 안 쉬었다. 경기 중에 박지현, 김단비가 중심을 잡아준 것도 있다. 하지만 걔인적으로는 나윤정과 유승희가 잘해서 이긴 것 같다. 제일 중요할 때 두 선수가 해줬다. 운동을 가장 열심히 한 선수들이 잘해서 보람을 느낀다”라며 유승희와 나윤정을 칭찬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대회 7명만 출전하게 된다. 첫 경기부터 2차 연장까지 갔다. 하지만 위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 때도 이렇게 기용했다. (웃음) 이미 이런 경험이 있다. 걱정은 덜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비시즌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유승희는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정식 경기에 나섰다. 데뷔전을 치른 유승희는 ”정규시즌은 아니지만, 팬들 앞에서 뛰는 것도 오랜만이고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처음이었다. 내가 못 해서 팀에 해가 될까 걱정했다. 연장에 몇 개가 들어가서 그렇지 40분 동안 한 게 없었다. 반성해야 한다. 그래도 한일전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계속해 “경기 전부터 언니들에게 걱정된다고 이야기했다. (웃음) 경기장에서도 생각이 많아서 몸이 굳었다. 슛을 계속 쐈는데 안 들어갔다. 그럼에도 감독님께서 자신 있게 쏘라고 하셨다. 그 덕에 끝까지 자신 있게 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