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무대 1∼2년 경험하겠단 생각은 금물” [S스토리-역대 메이저리그 도전장 내민 선수들]
정필재 2023. 8. 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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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망주들의 연이은 미국 진출을 바라보는 선배들의 기분은 어떨까.
첫 KBO 출신 메이저리거인 이상훈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유망주로 미국 무대에 나섰다 5년간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친 뒤 빅리거로 우뚝 선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모두 "가장 먼저 미국 문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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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선배’ 이상훈·김선우의 조언
“가장 먼저 현지문화 적응하는게 중요
美 마이너리그 생활 생각보다 열악
美야구 경험했다고 韓서 대우 안해”
“가장 먼저 현지문화 적응하는게 중요
美 마이너리그 생활 생각보다 열악
美야구 경험했다고 韓서 대우 안해”
한국 유망주들의 연이은 미국 진출을 바라보는 선배들의 기분은 어떨까.
첫 KBO 출신 메이저리거인 이상훈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유망주로 미국 무대에 나섰다 5년간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친 뒤 빅리거로 우뚝 선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모두 “가장 먼저 미국 문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위원은 “한국에서야 유망주라고 관심을 받지만, 미국에서는 전 세계에서 모인 선수 중 하나일 뿐”이라며 “외국인 선수라고 특별히 대우해 주거나 배려해 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낯선 곳에서 혼자 혹은 가족끼리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다 보면 야구 외적으로 신경 쓸 것도 많다”며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상황에서 잘하려고 욕심을 내다가 부상이 올 수 있고, 그러면 또 생활환경이 바뀌면서 적응해야 하는 문제가 이어진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 역시 “과거를 돌아보면 문화 적응이 가장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김 위원은 KBO로 복귀한 뒤 유망주들에게 ‘한국 야구를 경험하고 빅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김 위원은 생각이 바뀐 듯 “경험자 입장에서 마이너리그 생활이 힘들기 때문에 했던 말”이라며 “한국에서는 2군의 육성시스템을 거쳐 1군에서의 역할 등을 차례대로 배우고 경험할 수 있지만 당시 미국에서는 그런 걸 배울 길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은 마이너 시스템이 많이 발전했고 환경도 개선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미국에 먼저 진출한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1∼2년 정도 경험해 보겠다는 생각은 금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꿈을 향해 가겠다는 선수를 말릴 생각은 없지만 마이너리그, 특히 루키리그나 AA는 생각하는 것보다 열악하다”며 “미국에서 야구를 배워 왔다고 한국에서 통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야구를 경험했다는 이유만으로 한국 프로야구가 대우해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발전한 시스템이 유망주의 성장을 도와줄 것이라는 기대도 내놨다. 김 위원은 “저는 이미 오래된 선수라 확인해 보지는 못했지만 마이너리그 팜 시스템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전해 들었다”며 “다른 유망주와 마찬가지로 장현석의 경우에도 여러 가지 루트를 통해 정보를 얻은 뒤 확신과 기대가 있어서 결단을 내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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