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연방 회원국 중 첫 방문지 케냐 선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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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왕 찰스 3세가 즉위 후 영연방 회원국 중에선 동아프리카 케냐를 가장 먼저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애초 찰스 3세가 영연방 회원국 중에선 캐나다를 가장 먼저 방문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는데 의외로 아프리카의 케냐가 낙점을 받은 모양새다.
엘리자베스 2세 방문 이후에도 계속 영국 식민지로 남아 있던 케냐는 1963년 12월12일 독립을 선포하고 이듬해인 1964년 대통령제 공화국으로 영연방 회원국으로 정식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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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독립 60주년… 식민지 앙금 해소 등 기대
영국 국왕 찰스 3세가 즉위 후 영연방 회원국 중에선 동아프리카 케냐를 가장 먼저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올해는 케냐가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일각에선 찰스 3세의 모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케냐의 각별한 인연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엘리자베스 2세는 왕세녀 시절인 1952년 2월 당시만 해도 영국 식민지이던 케냐에 머물고 있었다. 중병에 걸린 국왕이자 부친 조지 6세를 대신해 영국의 해외영토 및 자치령을 시찰하던 중이었다. 케냐 방문이 끝나면 뉴질랜드와 호주를 찾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케냐의 엘리자베스 2세 앞으로 부친의 별세 소식이 도착했다. 그 직후 왕위를 넘겨받았으니 케냐에서 영국 국왕에 즉위한 것이다. 왕세녀 신분으로 영국을 떠났다가 왕이 되어 귀국한 셈이다. 영국 언론들은 “모친의 1주기를 맞아 아들 찰스 3세로서는 어머니가 국왕으로 즉위한 장소를 찾아 옛 생각에 잠기고 싶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적극 동참하며 중국과 갈등을 빚어 온 영국으로선 이런 상황이 달가울 리 없다. 찰스 3세의 케냐 방문은 아프리카에서 확대하는 중국 세력 견제 의미도 있어 보인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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