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에 뜬 러셀 웨스트브룩? 행복 바이러스 전파하는 이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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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24, 192cm)는 DB의 러셀 웨스트브룩으로 불리고 있다.
KT와의 연습 경기 후 이준희는 "몸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다. 훈련을 병행하면서 연습 경기를 많이 가졌는데, 부족한 점이 많이 보였다. 내가 노련함도 부족하니까 한상민 코치님이 운동량을 많이 가져가 보는 게 어떻냐고 하셨다. 며칠 전부터 운동량을 많이 가져가고 있는 데 잘 따라주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경기가 끝난 후, 강상재와 서민수는 그를 두고 "이준희 러셀 웨스트브룩, 이브룩"이라고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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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는 25일 수원 KT 빅토리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연습경기에서 86-79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강상재와 이선 알바노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원포제션이 계속 반복될 만큼 치열했다.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선수는 바로 이준희였다.
이준희는 결승 득점뿐만 아니라 3점슛, 리바운드, 스틸, 수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김주성 감독의 칭찬을 이끌어냈다.
최근 이준희는 구단에서 공개한 전지훈련 영상에서 체력 테스트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날도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워 KT 앞선을 고전하게 만들었다.
KT와의 연습 경기 후 이준희는 “몸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다. 훈련을 병행하면서 연습 경기를 많이 가졌는데, 부족한 점이 많이 보였다. 내가 노련함도 부족하니까 한상민 코치님이 운동량을 많이 가져가 보는 게 어떻냐고 하셨다. 며칠 전부터 운동량을 많이 가져가고 있는 데 잘 따라주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3일 UP와의 경기에서 이준희는 오픈 찬스임에도 좀처럼 자신 있게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주춤거리다 던진 점퍼는 결국 림을 외면했다. 하지만 이날 이준희는 완벽하게 다른 선수가 되어있었다.
공을 잡자마자 오른쪽 45도에서 3점슛을 성공하더니, 본인의 장점인 스피드를 적극 살려 림어택을 계속해 성공했다. 덕분에 DB의 벤치엔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재밌는 장면도 연출했다. 이준희가 베이스 라인 패턴을 지시하면서 상대가 방심한 상황을 이용하려 한 것. 동료에게 패스하지 않고 곧바로 KT 선수 등을 맞추며 바로 골밑슛을 시도했다. 아쉽게도 이는 무위에 그쳤다.
이 플레이를 종종 사용했던 KT 박지현 코치 앞에서 이준희가 이를 완벽 재연한 것이었다.
이준희는 “팀도 잘 되고 있고, 점차 여유도 생기면서 의도적으로 한번 시도해 보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탄탄한 하드웨어, 장신 가드, 빠른 스피드 다양한 장점을 보유한 이준희. 하지만 그에겐 외곽슛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존재한다. 개선되고는 있지만 수비도 여전히 그를 괴롭히고 있다. 이준희도 이를 알기에, 이광재 코치와 한상민 코치의 지도 아래 피나는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이준희는 “직전 시즌은 시즌 도중에 감독님이 바뀌어서 수비가 덜 맞춰졌던 것 같다. 워낙 (감독님이) 선수 시절, 수비를 잘하셨던 분이지 않나. 그래서인지 수비를 더욱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연이어 그는 “오늘은 첫 슛도 잘 들어갔다. 최근에는 하루 4~5번씩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연습하는데 안 쏘면 아까우니 계속 던지고 있다. 코치님도 시간 남으시면 도와주고 계신다. 그래서 나도 훈련 전에 먼저 나와서 솔선수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트 위에선 이준희의 목소리가 제일 컸다. 감독, 코칭스태프, 관중들보다도 더 컸다. 이준희는 적극적으로 팀원들에게 매치를 짚어주면서 상대의 실점을 틀어막으려 힘썼다. 이준희가 이토록 크게 떠들며 노력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이준희는 “그 부분이 DB가 제일 부족했던 부분이다. 최근에 (강)상재 형이 밥을 사주면서까지 젊은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하라고 했다. 처음에는 아예 안 했는데, 점차 노력하는 부분이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경기가 끝난 후, 강상재와 서민수는 그를 두고 “이준희 러셀 웨스트브룩, 이브룩”이라고 연호했다. 별명대로 이준희는 DB의 웨스트브룩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시즌 개막 전, 이준희의 플레이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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